알츠하이머 환자가 뇌기능 회복을 위한 치료 모습.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알츠하이머는 흔히 치매로 알려진 퇴행성 뇌질환이다. 질환 초기에는 최근 일을 기억하지 못하다가 언어기능과 판단력 등 다른 인지기능 이상을 동반하다가 결국 모든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진다. 뇌의 복잡한 구조 탓에 원인과 약물 작용 원리 등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동물모델을 만들고, 아베마시클립을 투여했다. 그 결과 신경세포의 수상돌기 형성이 촉진되고, 단기기억과 인식기억이 회복되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유전자 'DYRK1A'와 'p-GSK3β' 발현을 조절해 알츠하이머를 유발하는 단백질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감소시키고, 또 다른 단백질 타우 병변을 저해시켰다.
허향숙 박사는 "알츠하이머 환자들의 뇌는 정상인보다 유전자 CDK4가 과발현되지만, 아베마시클립이 CDK4/6를 제어해 알츠하이머에 약효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라며 "앞으로 아베마시클립을 알츠하이머 치료에 활용하는 임상 연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관련 연구를 기반으로 후속 연구를 진행해 실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유방암 치료제인 '아베마시클립 메실레이트'가 알츠하이머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나타난 연구 모식도. / 사진제공=한국뇌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