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주요 관심은 이차전지 설비 관련 제조 및 설계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이큐셀과 KIT의 성장성이었다. 이아이디는 이큐셀 지분 72.82%를 보유한 최대주주, KIT의 지분 100%를 갖고 있다.
KIT는 이차전지 양극재 제조의 다수 공정이 가능한 설비를 제작한다. 양극재 생산공정 중 파우더 시스템 장비 제조가 특화되어 있다. 또 양극재 핵심 설비인 소성로에 대해서는 세계적인 기업인 일본 노리타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이아이디는 이큐셀과 KIT의 이차전지 관련 수주잔고를 2023년 416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구체적으로 이차전지 자동화 물류 1850억원, 공정장비 610억원, 양극재 제조장비 1700억원 등이다. 2024년과 2025년 확정된 수주잔고는 각각 1630억원, 1740억원으로, 향후 추가 수주를 예상한다.
이아이디 관계자는 "각 부문의 수주 예상액은 구매의향서(LOI)와 구매주문서(PO)를 접수한 금액 및 수주 협의 중인 금액이 포함되어 있다"며 "장비제조업의 특성상 수주후 설비의 제작 설치에 따라 매출이 이월되어 발생함에 따라 2024년 매출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천성학 이큐셀 전무는 "이큐셀은 이차전지 자동화 물류에서만 최근 2400억원을 수주했고, 고객사의 글로벌 진출 확대에 따른 추가 수주가 예상된다"며 "5월 준공 예정인 구미 공장 등을 통해 늘어나는 수주에 대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천 전무는 "8세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패널 물류 매출도 기대하고 있다. 고객사와 8.6세대 물류 장비와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이큐셀은 3년 평균 2000억원의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KIT도 2분기 입주 예정인 구미 공장을 기반으로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다. 3월 현재 수주 잔고는 1630억원이다.
전종우 KIT 부사장은 "고객사와의 견고한 파트너십, 안정적인 기업의 수익성 제고, 독보적인 기술과 제조 능력 등을 핵심 경영 전략으로 이차전지 활물질 공정장비 제작의 세계 최고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아이디는 지난해 9월 지분 51%를 인수한 VFX(시각특수효과) 리얼타임 콘텐츠 기업 래빗워크도 새로운 성장동력이라고 강조했다.
래빗워크는 삼성전자와 기아-현대차, 네이버 등의 3D VFX 특수영상 파트너 기업이다. 2010년 설립 이후 1400여편 가량의 영상 제작 노하우를 가지고 있으며, 2021년 매출 97억원에 1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래빗워크는 올해 3~6세 유아용 멀티 캐릭터 유니버스 '밍고와 친구들'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에 시리즈물로 출시 예정이다. CJENM의 자회사 에이펀 인터렉티브, 스튜디오 포트와 함께 합작법인(SPC)을 설립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밍고와 친구들'은 △실사 인형탈 연기자가 출연하는 유튜브 콘텐츠 △음원 제작 및 뮤직비디오 제작 △3D 애니메이션 △교육용 애플리케이션 사업 등을 펼칠 계획이다.
이중재 래빗워크 대표는 "키즈 콘텐츠는 스스로 콘텐츠를 선택하여 시청하기 시작하는 3~6세 영유아 타깃 층 공략이 필요하다"며 "밍고는 캐릭터 개발에 4년이 소요된 성병, 나이, 취향에 맞춤형으로 어필이 가능한 멀티 캐릭터 유니버스"라고 말했다. 이어 "래빗워크를 기술이 있는 콘텐츠 회사로, 한국의 디즈니로 키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