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엔 판피린·열에는 챔프'…동아제약, OTC 원투펀치 선두 수성

머니투데이 정기종 기자 2023.03.2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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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판피린 400억·챔프 100억 매출 돌파…역대 최고 매출 나란히 경신
판피린 12년·챔프 5년 연속 매출 1위 달성…일반약 효자품목 입지 굳혀

동아제약 종합감기약 '판피린큐'와 어린이 해열제 '챔프' 시리즈/사진=동아제약동아제약 종합감기약 '판피린큐'와 어린이 해열제 '챔프' 시리즈/사진=동아제약


동아제약의 일반의약품(OTC) 주력 품목인 '판피린'과 '챔프'가 전년 대비 큰 폭의 매출 성장세를 앞세워 각각 감기약과 해열제 분야 매출 1위(약국 기준)를 지켰다.



21일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아이큐비아를 토대로 지난해 주요 감기약·해열제 매출을 분석한 결과, 동아제약 '판피린큐'와 '챔프'는 매출액 400억원, 100억원을 나란히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품목 모두 역대 최고 매출인 동시에 약국 기준 종합감기약과 어린이 해열제 부문 1위다.

판피린큐는 지난해 41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287억원 대비 45.7% 가량 증가한 수치다. 액상형 감기약 원조 품목으로 꼽히는 판피린큐는 약국에서 판매되는 일반약으로 액상 감기약 중에선 처음으로 400억원 고지를 돌파했다.



판피린은 최초 알약에서 주사제(1966년) 이후 시럽제(1973년)로 제형 변경을 거치며 60년 이상 판매 중인 동아제약의 대표 품목이다.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이 동아제약에 입사해 만든 첫번째 품목이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실적 성장세 뿐만 아니라 2011년부터 12년 연속 감기약 약국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어린이 해열제 시장에서의 약진도 이어졌다. 시중에 판매되는 어린이 해열제는 동아제약 '챔프시럽·챔프이부펜시럽'을 비롯해 △한미약품 '맥시부펜·키즈' △대원제약 '콜대원 키즈라인' △삼일제약 '부루펜시럽' △존슨앤드존슨 '어린이타이레놀'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챔프는 아이큐비아 기준 11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선두에 올랐다. 전년 대비 103%의 성장률이다. 지난해 주요 어린이 해열제 전체 매출액 약 210억원 중 절반 이상의 비중이다.


챔프는 1993년 최초 발매 이후 2012년 파우치 포장 시럽으로 리뉴얼 됐다. 이후 10년 이상 판매 지속 중인 어린이 전문 해열감기 브랜드다. 색소와 보존제가 없고, 5㎖ 개별 포장을 통해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아이큐비아 기준으로는 해열제 부문 5년 연속 판매 1위에 오르며 효자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제품군 역시 꾸준히 늘려가는 중이다. 기존 챔프해열제(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에 이어 챔프노즈(코감기약), 챔프코프(목감기약), 챔프콜드(종합감기약) 등이 합류한 상태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다양해진 제품군과 탄탄한 매출 기반 인지도에 따라 챔프노즈, 챔프코프, 챔프콜드 등의 매출도 꾸준히 증가 중"이라며 "회사는 1985년 업계 최초 GMP 시설을 지정 받는 등 최고 수준의 의약품 품질을 위해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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