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대우조선, 베트남 '합병 승인'...심사 반환점 통과

머니투데이 김도현 기자 2023.03.21 09:55
글자크기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1도크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1도크


베트남 경쟁당국이 한화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합병을 승인했다. 전체 8개 심사국 가운데 4번째로 승인한 국가다. 앞서 튀르키예(터키), 영국, 일본 등이 차례로 두 회사의 합병을 승인했다. 유럽연합(EU)이 내달 18일 잠정 심사 결과를 통보하기로 한 가운데 중국, 싱가포르, 한국(공정거래위원회)의 문턱만 넘으면 인수가 완료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이들 8개 경쟁당국 모두의 승인을 받아야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가능하다. 한화그룹은 계열사를 통해 총 2조원을 조달해 대우조선해양 지분 49.3%와 경영권을 사들인다. 인수를 위한 유상증자에는 총 5개 회사가 참가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원), 한화시스템(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4000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2곳(1000억원) 등이다.



남은 4개국의 심사는 내달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공정위가 한화그룹이 이번 인수를 통해 군함용 무기·설비(한화)에서 함선(대우조선)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이루게 된다는 점을 일부 우려하고 있다. 시장에 미칠 영향 등을 조사하고 있는데, 인수 자체를 무산시킬 정도는 아니라고 전해진다. 업계는 지금과 같은 속도로 승인이 이뤄진다면 5월 중에는 양사의 합병이 최종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