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램시마', 글로벌 누적 처방액 12조원 넘었다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2023.03.2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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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유럽·2016년 미국 출시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는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가 작년 말 글로벌 누적 처방액 12조원, 누적 매출 5조원을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국내 바이오제약 기업이 개발, 판매하는 단일품목 의약품 중 최고 성과라는 설명이다.

램시마는 2013년 9월 유럽, 2016년 미국에 출시됐다. 2017년 4분기 유럽에서 52%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항체 바이오시밀러 중 처음으로 오리지널 의약품 점유율을 넘어섰다. 2017년에는 1년 동안 글로벌 전역에서 1조2000억원(IQVIA 기준) 이상 처방이 이뤄지면서 '연간 처방액 1조원을 돌파한 국내 첫 의약품'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했다.



자료=셀트리온헬스케어자료=셀트리온헬스케어


램시마의 처방 성과는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작년 3분기 기준 램시마는 영국 82%, 스페인 66% 등을 비롯해 유럽에서 5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2017년부터 6년 연속 인플릭시맙 시장 1위 기록을 세운 것이다. 특히 셀트리온헬스케어가 2020년 직접 판매(직판)로 전환한 이후에도 높은 점유율을 유지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유럽 15개국에 설립한 현지 법인에서 국가별 시장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전략으로 입찰 경쟁을 주도한 결과 성과를 지속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미국(제품명 '인플렉트라')에서는 올 1월 32%(Symphony Health 기준)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인플릭시맙 바이오시밀러 처방 1위를 지속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측은 램시마가 미국 주요 사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 시그나 등에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된 이후 처방이 가속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외 램시마는 중남미 최대 제약시장인 브라질에서 연방정부, 주정부 입찰 수주에 2년 연속으로 성공하며 8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일본에서는 26%의 점유율로 바이오시밀러 처방 1위 자리를 유지 중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램시마 처방 확대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미 북미, 유럽, 아시아, 중남미 등 글로벌 전역에 램시마가 공급되고 있고 최근 신규 지역에서 판매 허가가 이뤄지는 등 시장 확대가 계속되고 있어서다. 지난해까지 램시마가 품목 허가를 획득한 국가는 100개국이 넘는다.


특히 후속 제품인 램시마SC(피하주사제형)가 호응을 얻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램시마SC 출시로 경쟁 인플릭시맙 의약품을 처방받던 환자가 램시마로 스위칭한 이후 램시마SC로 유지 치료(maintenance therapy)를 진행하는 시너지가 발생해 두 제품의 점유율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독일, 핀란드, 벨기에 등의 국가에서 확인되고 있단 전언이다. 이중 벨기에의 경우 램시마SC가 출시된 2021년에 45%였던 램시마 점유율이 작년 3분기 66%를 기록하며 21%포인트 올랐다. 벨기에의 램시마SC 점유율은 2022년 3분기 기준 10%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올해 중남미 지역, 2024년에는 미국에서 램시마SC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판매 지역 확대를 통한 램시마 성장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며 "램시마가 국내 바이오제약 산업의 또 다른 새로운 이정표를 남기면서 누적 처방액 20조원 돌파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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