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3월 정기 주총을 여는 상장사 중 주주제안을 안건으로 채택한 기업은 25개로 지난해 10개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오는 24일 BYC, KISCO홀딩스 주총을 시작으로 행동주의 펀드와 대상 기업 간의 주총 표 대결이 시작될 전망이다. BYC의 경우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요구한 감사위원 선임, 자사주 취득, 정관 변경 등의 주주제안을 의안으로 상정했다. KISCO홀딩스는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의 감사위원 선임, 자사주 매입 등을 상정했다.
BYC, KISCO홀딩스, 남양유업, 태광산업 등은 최대주주 지분이 50% 안팎으로 자사주 취득, 배당 확대 등의 안건을 행동주의 펀드 측에서 승리하기 쉽지 않지만 3%룰(감사위원 선출시 최대주주 의결권은 3%로 제한)로 감사위원 선임 안건은 통과할 가능성이 있다.
JB금융지주, KT&G의 경우에는 지분구조만 놓고 보면 승패를 예측하기 쉽지 않을 정도다. JB금융지주의 경우 최대주주인 삼양사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14.6%, 행동주의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얼라인파트너스가 14.04%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3대 주주인 OK저축은행(10.2%)과 4대 주주인 국민연금(7.79%)의 결정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KT&G 역시 최대주주 국민연금의 향방에 결과가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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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들은 일부 안건을 제외하고 대부분 주주제안에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ISS는 KT&G·남양유업 주주제안 일부 찬성을 제외한 나머지 회사의 주주제안에 모두 '반대'를 권고했다. 글래스루이스는 KISCO홀딩스 주주제안에 찬성했지만 KT&G, JB금융지주 건에는 반대했다. 이들의 입장은 기관투자자 등의 표심에 영향을 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