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올해 중소서민금융 감독 방향... 잠재 리스크 선제 대응"

머니투데이 이용안 기자 2023.03.2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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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올해 중소서민금융 부문 감독·검사 방향으로 금융시장 불안 요인에 대비한 잠재 리스크 선제 대응에 방점을 두겠다고 20일 밝혔다.

금감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소재 금감원 본원에서 '2023년 중소서민금융 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를 열었다. 업무설명회에는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사, 상호금융회사, 밴(VAN)사뿐 아니라 관련 중앙회, 협회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했다.



금감원은 우선 금융시장 불안요인에 전방위적 대응을 강화한다. 구체적으로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사,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현황을 세심하게 모니터링하고, 부실에 대비해 다중채무자 충당금 적립률을 높인다. 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은 사업장 단위로 관리한다. 여전사 중 유동성 부족 우려가 있는 곳들은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 운영현황을 점검한다. 중소서민금융사의 리스크 관리 능력을 높이기 위해 위기상황분석 후 건전성 악화가 우려된 곳들을 조기식별해 신속한 재무구조 개선도 유도할 방침이다.

더불어 고금리 상황에서 서민 취약차주 지원과 포용금융 강화 방안도 마련한다. 우선 금리인하요구권 제도 개선방안의 이행 완료를 위해 유관기관과 협업하고, 금융위원회와 함께 햇살론·중금리대출 확대 방안도 강구한다는 계획이다. 또 금융의 디지털화에 대응한 전자금융사기 방지역량 강화도 추진한다.



내부통제제도 선진화와 건전한 금융질서 확립도 주요 과제 중 하나다. 저축은행의 PF대출, 여전사의 중고차 금융 등 사고 취약부문에 통제기능을 강화하고,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제도를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부당 대출모집, 여·수신상품 불완전판매 등 금융질서 저해행위 근절과 부당·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한 검사도 강화한다.

박상원 금감원 부원장보는 "현재 중소서민금융사는 향후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과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어 최근 대내외 불안요인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이라면서도 "다만, 중소서민금융사의 건전성과 유동성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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