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UAE 셔틀경제 협력단의 성과와 관련 계약 및 양해각서(MOU)를 총 6건 체결하고 약 930만 달러의 계약 추진액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발표한 계약 추진액 500만 달러보다 늘어난 액수다.
정부는 지난 16~17일 제1차 셔틀경제협력단을 UAE 아부다비에 파견해 총 20억 달러 이상의 수출·계약 성사를 이끌어냈다. 정부에선 셔틀경제협력단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드는 첫 단계로서 의의가 있다고 본다.
이어 "공식 출범한 건 아닌데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고 심의 작업을 앞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실질적으로 TIPF에 이은 성과를 만들거고 UAE가 중동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UAE 협력 단기 목표와 관련해선 "기존 전자제품과 자동차 등의 협력을 확대하는 안도 협의했지만 디지털이나 스마트팜, 우주·방산 쪽으로 미래 먹거리를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얘기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화장품과 메디톡스라는 보톡스 회사 의료제품도 (수출하려면) 할랄 인증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산업부분이 중동에 진출할 수 있도록 인프라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고 진출 기반을 확대하는 게 단기 목표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중동과의 협력이 국내 산업생태계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안 본부장은 "UAE는 굉장히 젊은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한국기업과 무기(총기류)를 공동개발하고 제3국에 수출하는 사업모델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그 회사의 생산라인 장비들은 전부 두산, 현대가 만든 것이라 이런 식으로 UAE와 함께 산업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고 말했다.
정부는 2분기에 사우디에 제2차 셔틀경제협력단 파견을 추진할 계획이다. 안 본부장은 "올해 (셔틀경제협력단 파견) 계획만 4차례 돼있다"며 "정부는 신중동 붐을 만들거고 중장기 계획이지만 20억 달러 수출·계약을 추가 체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