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 관세동맹 캐나다의 손짓..."웰컴 K배터리"](https://thumb.mt.co.kr/06/2023/03/2023032015471760940_1.jpg/dims/optimize/)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캐나다가 한국기업을 끌어 들이려는 것은 관세 동맹국들이 일제히 중국 견제에 나서서다. 2025년 신북미무역협정(USMCA)이 발효된 이후 북미 시장에서 무관세 혜택을 받으려면 미국·캐나다·멕시코 지역의 생산 비중이 75% 이상이어야 한다. 캐나다는 EU와 포괄적 경제무역협정(CETA)을 체결했다. 미국·EU는 중국 의존도 탈피와 역내 생산 강화를 위해 각각 인플레이션 방지법(IRA)과 핵심원자재법(CRMA)을 내놓았다. 최근에는 연대 움직임까지 보여 캐나다 생산 제품의 가치 제고가 기대된다.
캐나다는 지난 15~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3에서 '캐나다관'을 운영하기도 했다. 기업 투자유치를 목표로 2년 연속 참가한 것이다. 캐나다관은 연방정부와 퀘벡주가 만든 것이다. 북미 투자를 준비하는 한국 기업을 상대로 미국보다 인건비가 저렴하고, 북미 관세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으며, 각종 원재료 조달·운송이 적합하다는 자국의 이점을 알리기 위해서다. 지난해에는 출입구 근처에 소규모로 부스를 차렸지만, 올해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포스코퓨처엠(포스코케미칼) 등과 함께 메인 열에 자리했다. 규모도 3배 이상 키웠다.
김영식 주한캐나다대사관 수석상무관은 "캐나다 투자 준비 단계서 IRA·CRMA가 잇따라 발표됐다"면서 "법안의 방향성은 제시됐지만 구체적인 세부 시행령이 나오지 않아 캐나다 투자를 준비하던 기업들이 불확실성 관리 차원에서 투자를 보류하면서 최근 신규 캐나다 투자 발표가 저조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전히 세부 사항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더는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한 기업들이 투자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