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산업혁명이 가속화한 1850년부터 2019년까지 누적 탄소 배출량은 2160~2640 GtCO2(기가이산화탄소톤)다. 또 2019년 한 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0년 대비 12% 증가한 52.4~65.6 GtCO2-eq(기가이산화탄소환산톤)다. GtCO2-eq는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을 이산화탄소 기준으로 환산한 단위다.
이에 IPCC는 온난화를 1.5℃로 제한하기 위해선 2030년까지 2019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43%, 2℃로 제한하기 위해선 27% 감축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넷제로(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메탄가스 배출량을 34% 감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대기 중에 온실가스를 직접적으로 제거해 저장소 등에 저장하는 '이산화탄소 제거'(CDR) 기술을 농업, 항공, 해운, 산업공정 등에 적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더해 IPCC는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국제 협력, 초국가 파트너십, 환경협정 등 초국가적 협업을 주문했다. 또 배출량 저감을 위한 기술혁신을 위해서도 국제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정부단 수석대표로 IPCC 총회에 참석한 유희동 기상청장은 "이번에 승인된 종합보고서가 전지구 공동의 목표인 지구온난화 2℃ 미만, 더 나아가 1.5℃ 제한을 달성하기 위한 과학적 근거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IPCC는 UN의 전문기관인 세계기상기구(WMO)와 그 산하기관인 환경계획(UNEP)에 의해 1988년 설립된 조직이다. 1990년부터 기후변화 근거와 관련 정책 방향을 담은 보고서를 5~6년 주기로 발간하고 있다. 2015년부터 시작된 6차 평가주기는 이번 종합보고서 발간으로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