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판가스에서 PDH 공정을 통해 프로필렌을 생성하고 생성된 프로필렌을 에틸렌과 결합해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하는 설비다.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연간 40만톤의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한다.

이 프로젝트는 플랜트 분야 선진 기업들이 즐비한 유럽연합(EU)에서 대형 화공플랜트 수주로 첫 진출을 일궈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폴란드는 2004년 EU에 가입한 이후 꾸준한 경제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게다가 국내 건설사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2018년 출범한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공사(KIND)가 제1호 투자사업으로 선정한 곳으로 '해외건설 팀 코리아'의 역량을 입증한 사례이기도 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첫 번째 수주를 발판으로 2021년 6월에는 앞선 프로젝트를 뛰어넘는 규모의 폴란드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 사업을 다시 한번 수주했다. 수주 금액만 약 2조7000억원(약 20억 유로)으로 약 두 배에 달한다.
PKN 올레핀 확장공사 프로젝트 현장은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 북서쪽으로 약 120km 떨어진 중부 마조프셰(Mazovia)주 푸오츠크 지역에 위치한다. 석유화학 단지 내에서 생산된 나프타를 분해해 석유화학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에틸렌을 연간 74만톤 규모로 생산하는 대규모 석유화학 프로젝트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듀얼피드(Dual FEED) 계약자로 선정돼 기본설계를 먼저 수행한 후 EPC 입찰 경쟁을 거쳐 경쟁 컨소시엄을 제치고 수주를 따냈다. 첫 번째 프로젝트에서 쌓아온 사업관리 역량과 리스크관리 역량을 발주처 'PKN올렌'으로부터 인정받은 것이 수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폴란드 내 추가 수주 확보 등으로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주변 유럽국가로 시장과 수주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폴란드 신공항 개발사업(공항·고속철도)와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통해 해외 수주를 이어갈 기회가 많을 것으로 기대했다. 우크라이나 재건에 들어가는 추산 비용은 약 500조~1000조원 안팎에 달하며 현대엔지니어링은 폴란드 지사를 통해 현지 기업과 협력하는 등 재건 사업 참여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