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대마' 애그테크 스타트업 '애그유니', 중기부 '팁스' 선정

애그테크 전문기업 애그유니(대표 권미진)가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의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 '팁스'(TIPS)에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팁스'는 민간과 정부가 합심해 우수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민간 회사가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면, 중기부가 연구·개발(R&D) 자금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팁스에 선정된 스타트업은 2년간 최대 7억원의 연구·개발 자금과 사업 연계, 해외 마케팅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애그유니는 고부가가치 작물의 맞춤 대량 생산이 가능한 수직 농업(Vertical Farming) 재배 솔루션 '그로와이드'를 개발한 업체다. 재배용 데이터 레시피 빅데이터도 제공 중이다. 최근 50억원 규모의 신개념 식물공장 '디지털 밸리 프로젝트'에서 내부 재배시스템 납품 및 위탁 운영권을 수주,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올해 초 시드 투자와 동시에 팁스 운영사 인포뱅크의 추천으로 이번 팁스에 선정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권미진 애그유니 대표는 "올해는 '고부가가치 식물에 특화된 모듈형 수직 농업 재배시스템' 및 '식물 소재 추출을 위한 작물 품질 강화 솔루션'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메디컬 푸드와 식물 재배 시스템 분야에서 혁신적인 리딩기업이 되는 게 목표"라고 했다.

한편 애그유니는 의료용 대마 생산 및 연구를 통해 다량의 칸나비노이드(CBD) 성분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애그유니는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 자유 특구 사업자"라며 "의료용 대마 재배 생산 라이선스 확보 등 국내 의료용 대마 관련 CBD 제품 분야에서 선두에 올라서기 위해 올 하반기 추가 투자 유치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

(사진 왼쪽부터)애그유니 CI 및 팁스 로고/사진제공=애그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