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애플페이의 국내 서비스 시작일이 21일로 정해진 가운데 13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설치된 카드단말기에 애플페이 스티커가 붙어있다. 2023.03.13.](https://thumb.mt.co.kr/06/2023/03/2023032011204194767_1.jpg/dims/optimize/)
유통 업계는 애플페이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마쳤다. 대형 프랜차이즈점 중심으로 애플페이 결제에 필요한 NFC 단말기 설치 및 연동 작업을 완료했다. 한 유통사 관계자는 "NFC 결제 단말기가 없는 지점은 설치를 완료했고, 이미 NFC 결제 단말기를 보유한 매장은 연동 및 최적화를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 계열 이마트, 스타벅스, 신세계백화점 등은 애플페이를 지원하지 않는다.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도 애플페이 사용이 불가하다. 간편결제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페이 선례처럼 신세계도 결국엔 애플페이를 도입할 것"이라며 "시장 상황을 보고 시기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국내 NFC 단말기 보급률이 10%에 그친다고 알려진 것과 관련해 "최근 NFC 단말기 설치에 나선 프랜차이즈 또는 신용카드 가맹점이 늘어나는 추세가 두드러지는 점이 주목된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MZ세대 등을 주 고객으로 하는 패스트푸드점, 편의점, 카페, 슈퍼마켓과 같은 소매점들이 NFC 단말기 설치에 적극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예상 대비 빠른 NFC 결제 인프라 확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봤다.
또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국내 등록된 아이폰 1280만대를 아이폰 사용자 수와 같다고 전제했을 때 올해 말까지 55%인 700만명가량이 사용하던 간편결제 플랫폼을 애플페이로 전환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말 기준 애플페이의 국내 일평균 거래금액은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애플페이 성장세가 아이폰 사용자만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전자의 경쟁 구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애플페이의 확산을 막는 이유로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교통카드 기능 미지원과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연합군 구성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