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코로나19 고위험군일 때
3 황사·미세먼지 농도 높을 때
미세먼지가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높이는 건 아니지만, 미세먼지에 오래 노출되면 폐렴을 유발할 수 있고 폐렴 환자는 코로나19에 감염될 때 중증화할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초미세먼지처럼 입자가 매우 작은 먼지는 폐포 깊숙이 들어와 잘 흡착된다. 이화여대 약학대학·대학원 약학과 곽혜선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초미세먼지가 10㎍/㎥ 상승할 때마다 폐렴으로 인한 병원 입원은 1% 증가하고, 응급실 방문은 0.4% 늘어난다. 황사가 불어온 날 호흡기 질환 때문에 입원하는 환자가 평소보다 9%가량 증가한다. 특히 천식으로 입원하는 환자는 13% 정도 더 많아진다. 황사·미세먼지가 심한 날엔 건강을 위해 KF(Korea Filter) 등급이 80 이상인 보건용 마스크가 권장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보건용 마스크 필터의 분진포집효율(마스크가 시험입자를 걸러주는 비율)이 80% 이상이면 KF80, 94% 이상이면 KF94, 99% 이상이면 KF99로 구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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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었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1 손 씻고 기침 예절 지키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손 씻기를 '가장 경제적이며 효과적인 감염 예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손바닥, 손등, 손가락 사이, 손톱 밑 구석구석을 30초 이상 비누로 씻는다. 기침·재채기를 할 땐 침방울이 각각 3000개, 4만 개 정도 튄다. 침방울이 튀는 거리는 각각 2m, 8m에 달한다. 기침·재채기가 나올 땐 휴지나 옷소매 안쪽으로 입·코를 가린다.
2 맞통풍으로 환기, 청소 후엔 소독
환기는 어떤 장소의 공기를 다른 공기와 교환하는 일을 가리키는데, 의학적으로는 '호흡운동으로 인한 호흡기관 내의 공기가 신선한 공기를 치환되는 현상'으로 정의한다. 한 번에 10분 이상, 하루 세 번은 환기하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들어 있는 침방울의 공기 중 농도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환기할 때는 가급적 출입문과 창문을 동시에 개방해야 '맞통풍'을 통해 환기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운전할 때 실내순환 모드(외부 공기 유입 차단) 상태에서 에어컨을 틀면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낮출 수 있다. 청소만 잘해도 코로나19 바이러스 같은 병원체에 대한 노출을 줄일 수 있지만 추가로 소독하면 청소 후 표면에 남아있는 감염성 병원체를 사멸해 감염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주로 사람의 침방울에 실려 전파된다. 집안에서 침방울이 닿을 수 있는 전화기·리모컨·손잡이 등의 표면을 매일 한 번 이상 소독하면 감염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3 코로나19 백신 추가로 맞기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낮출 뿐 아니라 감염되더라도 중증화로 진행할 가능성, 후유증 정도도 줄일 수 있다. 실제로 질병관리청이 최근 4주간(올해 1월 8일~2월 4일) 예방접종의 효과를 분석할 결과, 2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접종 후 확진되더라도 미접종자보다 중증 진행 위험이 92% 감소했다. '미접종자 확진군'의 중증화율은 '2가 백신 접종 완료 후 확진군'보다 12.5배, '4차 접종 완료 후 확진군'보다 7.5배 더 높았다. '2가 백신 접종 후 확진군'은 '미접종자 확진군'보다 중증(사망 포함)으로 진행할 위험이 92%, '4차 접종 후 확진군'도 '미접종자 확진군'보다 중증 진행 위험이 86.7% 더 낮았다. 아직 코로나19 백신을 한 번도 맞지 않았다면 기초접종(1·2차)을, 기초접종을 완료한 18세 이상 성인은 동절기 추가접종을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