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주 "남친에 여자로 기대고 싶은데 '멋있다'고…" 부담감 고백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2023.03.2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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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난생처음 우리끼리'/사진=MBN '난생처음 우리끼리'


코미디언 이국주(37)가 과거 부담감 때문에 힘들었던 순간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19일 첫 방송된 MBN 예능 '난생처음 우리끼리'에서는 이국주, 노홍철, KCM이 제주 해녀 4인방과 함께 베트남 나트랑으로 여행을 떠났다.

해녀들이 입수하는 모습을 본 전 세계 사람들은 놀라워했다. 이국주는 "진짜 멋있어! 저 사람들 놀랐어!"라며 자랑스러워했다. 노홍철과 KCM도 해녀들을 따라 물에 들어갔고, '물질 6년 차' 젊은 해녀 유경씨는 "너무 행복하다"며 기쁨의 눈물을 쏟았다.



숙소로 돌아온 이들은 오리고기 바비큐 파티를 열었다. 분위기가 무르익는 가운데 노홍철은 유경씨에게 "아까 낮에 흘린 눈물의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유경씨는 "혼자 애들을 키우다 보니까 '내가 잘하고 있는 건가?'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여기 와서 '잘 살아왔구나'라고 깨달았다"며 "너무 행복하고 좋아서 울었다. 나에 대한 고마움과 위로의 눈물이 났다"고 털어놨다.
/사진=MBN '난생처음 우리끼리'/사진=MBN '난생처음 우리끼리'
이를 듣던 이국주는 "결혼이나 아이를 키우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을 못 하지만, 또래 여자로서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난 집에서는 든든한 아들 같은 딸이어야 하고, 동생한테는 멋진 누나여야 하고, 밖에서는 멋진 선배여야 하고, 방송할 때는 멋진 연예인이어야 한다"며 "어딜 가도 짊어져야 하는 게 많았다. 연애할 때조차도 기대지 못했다. 그래서 너무 화가 났다"고 털어놨다.

이국주는 "남자친구한테는 '멋있는 이국주'가 아니라 '여자 이국주'로 기대고 싶었다. 지쳤을 때 편하게 얘기하고 싶었다"며 "그런데 어느 날 남자친구가 나한테 '너 참 멋있어'라고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이어 "좋은 얘기니까 뭐라고 하지 못했지만 버거웠다"며 "쌓인 게 터지니까 방송도 하기 싫었다. 별로 안 행복했다. 방송에서 이런 얘기하면 '네가 선택한 일인데 왜 울어?'라고 하더라. 그래서 내 감정을 숨겼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KCM은 "우리가 함께한 시간이 짧은데, 이렇게 깊은 이야기를 하면서 친밀해진 게 너무 좋다"며 이국주를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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