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메타버스 활용 '내나무 갖기 캠페인' 진행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2023.03.2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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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의 숲에 나무 심어 실제 산불피해지를 푸르게

/사진제공=산림청/사진제공=산림청


산림청은 국토녹화 50주년이 되는 제78회 식목일을 맞아 오는 24일까지 5일간 확장 가상세계(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내나무 갖기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두나무·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함께 참여한다.

메타버스 플랫폼에 가상의 숲을 구현해 이곳에 나무 한 그루를 심으면 실제 산불피해지에 나무 두 그루가 심어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해부터 시작했다.



올해는 작년에 이어 나무를 심는 것뿐 아니라,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시각 자료와 산불피해 이후 산림이 복원되기까지의 과정 등을 간접 체험해 보는 내용으로 알차게 구성했다.

'세컨블록'에 접속해 '가상의 숲'에 입장한 후 안내에 따라 산불진화 참여, 산불피해목 제거, 산불피해지 복원용 묘목 생산 등 임무(미션)를 수행하고 나무심기 공간으로 이동해 가상의 나무 한 그루를 심으면 된다.



이 캠페인을 통해 작년에는 경북 안동 산불피해지에 자작나무 1만 그루를 심어 약 7ha 규모의 '회복의 숲'을 조성했다. 올해는 경북 울진 산불피해지에 배롱나무 등 3만 그루를 심어 약 10ha 규모의 '회복의 숲'을 조성할 예정이다.

참여자에게는 묘목교환권인 '그루콘'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입장권', 대체 불가 토큰(NFT), 산림복지서비스 상품권 등 다양한 기념품을 추첨과 행사(이벤트) 등을 통해 지급한다.

'그루콘'은 산림청을 상징하는 '그루'와 선물과 상품권을 의미하는 '기프티콘'의 합성어다. 그루콘은 전국 산림조합에서 운영하는 나무시장(126개 소)에서 묘목으로 교환할 수 있다.


다만, 나무시장마다 판매하는 수종과 운영 기간이 달라 미리 가까운 산림조합 나무시장에 문의해 운영 기간 내 교환해야 한다.

캠페인 안내 및 각종 행사(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세컨포레스트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이는 가상세계에 심은 한 그루의 나무가 실제 나무 두 그루로 돼 산불피해지에 회복의 숲으로 조성되는 뜻깊은 행사"라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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