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빌딩형 차량기지'…GS건설 '싱가포르 T301프로젝트'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2023.03.22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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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해외건설대상 토목사업 부문 최우수상]

싱가포르 T301 프로젝트 현장/사진제공=GS건설싱가포르 T301 프로젝트 현장/사진제공=GS건설


세계 최대 규모, 세계 최초 빌딩형 차량기지. GS건설이 2016년 3월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으로부터 단독 수주해 시공하고 있는 차량기지 건설공사 T301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말이다. 역사에 남을 차량기지는 2025년 8월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현재 공정률은 약 82%. 싱가포르 남동부 창이공항 인근에서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22일 GS건설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GS건설이 수주할 당시 LTA가 발주한 공사 중 역대 최대 규모였다. LTA는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를 총괄하는 곳이다. 차량 기지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데다 빌딩형 차량기지는 세계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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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만㎡ 부지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 지하철 차량기지와 지상 1~4층 규모 버스 차량기지가 지어진다. 지하 1층~지상 2층까지 총 3개층에 3개 노선 총 985량의 지하철 차량을 수용한다. 4층 규모 버스 차량 기지에는 버스 815대를 수용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없는 빌딩형 차량기지다. 1.45km 연결 터널 공사도 포함된다. 공사기간은 총 113개월로 2025년 8월 준공 예정이다.

싱가포르는 선진 건설업체의 각축장으로 불린다. GS건설은 LTA와의 인연이 깊다. 2009년과 2011년 LTA가 발주한 싱가포르 도심 지하철 2호선 2개 공구(C911, C913), 3호선 2개 공구(C925, C937) 공사를 각각 수주했다. 2013년 추가로 발주한 톰슨라인(Thomson Line)에서도 T203을 수주했다. 2015년 6월에는 T3008 차량기지 지반개량 공사를 수주했다. 2016년 3월 수주한 T301프로젝트는 LTA 역대 최대 규모(약 1조7000억원) 공사다.



이후에도 2018년 도심 지하 고속도로 공사인 N101(약 5200억원)을 수주했다. 이어 2020년에는 철도종합시험센터(ITTC) C190 프로젝트(약 5500억원)를 수주했다. 국내 최초 철도시험 전용선로인 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의 시공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 받은 것이다. GS건설은 싱가포르에서 약 4조원의 누적 수주액을 기록하고 있다.

안전성도 주목받고 있다. 싱가포르 T301 차량기지 현장은 지난 2022년 9월 무재해 4000만 인시를 달성했다. GS건설이 이번에 달성한 무재해 기록은 싱가포르 LTA 발주처가 발주한 이래 처음 달성한 기록이다. GS건설은 2016년 국내 건설사 최초로 해외에 안전혁신학교를 세웠다. 그 첫 현장이 싱가포르 T301이다. GS건설 싱가포르 T301 안전혁신학교는 현지 발주처와 언론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그 결과, 이후 발주된 LTA 공사의 계약조건에 T301 안전혁신학교와 동일한 규모의 안전혁신학교 설치가 의무화됐다.

싱가포르 정부도 인정했다. 지난해 LTA가 주관한 안전경진대회(ASAC)에서 T301 현장이 '무재해 표창상'을 받았다. 싱가포르 건설청(BCA)이 주관하는 환경인증제도(GGBS)심사에서도 9년 연속 최고 등급을 부여받았다.


GS건설 관계자는 "세계 최대 규모, 세계 최초 빌딩형 차량기지 싱가포르 T301 프로젝트 공사의 성공적 수행을 발판으로 동남아 건설 시장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사업영역 확대를 추구해 글로벌 건설사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T301 현장/사진제공=GS건설싱가포르 T301 현장/사진제공=GS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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