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 시장은 "정말 잘 지은 문화시설 하나가 한 도시 브랜드 이미지를 완전히 바꾼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제2세종문화회관도 공용 공간을 반드시 확보해 시민들이 공연을 보지 않아도 무료로 경치도 즐기고 분위기도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벽돌색 창고 위에 유리왕관 모양의 건물이 올라가면서 시민들의 여론은 악화됐다. 하지만 2017년 1월에 엘프필하모니의 첫 콘서트가 열리자 비판은 곧 환호로 바뀌었다. 이어 공연은 매진 행진을 기록했고 엘프필하모니 건물도 관광상품으로 떠올랐다. 개관 3년 만에 500만명이 넘는 방문객을 유치하고 시민들이 사랑하고 자랑하는 건물로 자리 잡으면서 도시경관을 바꾼 수변도심개발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특히 단순하면서도 예술적인 계단을 오르면 무대를 사방에서 감싼 비니어드 형식의 콘서트홀인 그랜드홀이 나타난다. 2100석 규모로, 벽 벽체가 오목하게 파인 무늬들로 수놓아져 잔향 흡수 효과와 함께 독특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그랜드홀 외에 550석 규모의 리사이트홀과 170명이 사용할 수 있는 교육시설도 갖추고 있다.
오 시장은 "제2세종문화회관은 여러 가지 공연이 가능한 복합 용도로 하고, 리모델링으로 제1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향 전용홀을 만들겠다"고 밝힌 뒤 관객석 규모와 관련해선 "여러 프로그램하고 맞아 떨어지는 가장 적절한 규모가 얼마인지는 건축·기술뿐 아니라 영업 측면에서도 고려해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시 관계자는 "제2세종문화회관은 상반기 디자인공모를 통해 우수한 디자인과 공사비를 제안받고 시민 의견을 들어 사업계획을 수립할 것"이라며 "하반기 투자심사 등 예산 사전절차를 진행해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여의도공원은 여의도 면적의 약 8%를 차지하는 약 22만9539㎡ 면적의 대규모 도시공원으로 여의도의 중앙을 남북으로 종단하고 있다. 중심 지역에 위치해있지만 주변 지역과 단절되면서 공원 접근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시 관계자는 "공연장 등 문화시설, 한강 연계 축제, 접근성 강화 방안 등의 필요성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시는 여의도공원 상부 리모델링은 도시공간 구조를 반영해 주변과 연계한다. '수변·문화·생태'로 구역별 테마를 설정해 세계적 수준의 도심문화공원으로 바꾸는게 핵심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수변 문화공원은 한강공원과 연결되는 제2세종문화회관과 도시 정원을, 문화 녹지광장은 국제금융지구와 연계되는 다목적 잔디광장이 조성된다. 생태공원은 샛강과 연계된 기존 생태숲을 최대한 유지하며 가족과 어린이를 위한 공간으로 꾸며진다.
장기적으로 도로와 공원으로 단절된 여의도 도시공간 구조는 통합중심 공간구조로 개선된다. 여의도역 복합환승센터와 연결된 지하보행 네트워크도 생긴다. 시 관계자는 "여의도공원이 문화균형발전과 교류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