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18만리터 규모 5공장 설립안 확정…CDMO 위상 강화"-유진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2023.03.2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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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18만리터 규모 5공장 설립안 확정…CDMO 위상 강화"-유진


유진투자증권이 20일 삼성바이오로직스 (833,000원 ▼3,000 -0.36%)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0만원을 유지했다. 생산시설 확대 계획으로 CDMO(위탁개발생산)로서의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봤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17일 이사회에서 5공장 설립 등과 관련된 안이 확정됐다"며 "제 5공장 설립은 1조9800억원이 투자되고 2023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5년 9월 완공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사 기술이전 기간 등을 감안할 때 생산이 본격화돼 실적에 반영되는 시기는 2027년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18만리터 생산 규모이고, 1만5000리터 규모 12개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또 "동 규모는 총 60만4000리터(4공장 완공 후) 생산시설 대비 30% 생산 능력이 증가하는 것"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 기준으로도 생산시설 기준 글로벌 1위 CDMO였으나 그 위치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5공장 건설 계획을 현 시점에서 반영하는 것은 이르다고 판단해 당사 목표주가에 반영하지 않았다"며 "다만 4공장 가동률을 조정해 2023년과 2024년 실적을 하향 조정했는데, 목표주가 산정에 적용되는 2025년 실적 변동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5공장 설립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8공장까지 생산 시설 확대가 이루어질 전망(각각 1만8000리터 예상, +120%)"이라며 "총 7조원이 투자돼(5공장 투자 약 2조원 포함), 생산 공장과 더불어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건설하는 계획도 포함돼 있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중심으로 송도 바이오클러스터가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국내 유망 바이오기업들의 연구과제들이 글로벌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고 대부분 해외에서 임상 생산이 진행되고 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플랫폼 기술이 강화되고 바이오기업들과의 연계가 지속된다면 2030년 경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국내 바이오텍들과의 시너지 확대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이 외에도 포트폴리오 확대와 지리적 거점 확대 등을 지속 추진할 것을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권 연구원은 "상위 CDMO 들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며 차별화되고 있다"며 "론자(Lonza) 는 신기전 치료제 생산에 주력하고, 우시바이오로직스(Wuxi Biologics)는 바이오텍들과의 협업 등 플랫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단일항체 CMO(위탁생산) 분야에서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며 "이번 5~8 공장 투자 계획 발표는 이를 확고하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낮은 원가율과 빅파마 고객사들의 니즈에 맞는 신속 대응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면서도 "그러나 장기적 관점에서는 생산시설이 필요한 바이오텍들과 상생하는 것이 진정한 글로벌 탑(Top) CDMO 로 위상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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