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블룸버그
영국 경제 매체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현지 시각) UBS와 CS가 이르면 이날 저녁 인수 계약에 서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FT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UBS가 주당 0.25스위스프랑(한화 약 355원)에 CS 인수 의사를 전했다고 썼다. 지난 17일 CS 종가인 1.86스위스프랑(한화 약 2600원)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양측 거래가 19일 안에 성사될 것이라 내다봤다. 시장 혼란을 막기 위해 늦어도 20일 증시 개장 전, 한국 시각으로는 20일 오후 5시 전에는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CS는 지난 15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시장 공포가 커진 가운데 최대 주주 사우디국립은행의 추가 지원 불가 발언이 나오면서 위기설에 휩싸였다. 이후 주가가 폭락했고 지난 한 주에만 하루 최대 100억 달러(13조원)가량의 돈이 인출되는 뱅크런이 발생했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CS에 500억스위스프랑(약 70조원)의 긴급 자금을 지원했다. 하지만 상황이 진정되지 않으면서 인수 합병안이 급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