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美은행위기 구원투수 나서나? "바이든 행정부와 접촉"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2023.03.1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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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AFPBBNews=뉴스1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AFPBBNews=뉴스1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은행 위기 속에 '투자 귀재' 워런 버핏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후 금융 시스템으로 위기가 확산할 수 있다는 공포가 커진 가운데 버핏이 구원투수로 나설지 주목된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들과 버핏이 지난주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대화는 버핏이 미국 지역은행에 투자할 가능성에 맞춰졌으나 버핏은 그 외에도 은행권 혼란에 대해 전반적인 조언과 지침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진다.

버핏은 위기에 놓인 은행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해 막대한 차익을 얻는 동시에 은행의 신뢰를 회복시켰다는 전례가 있다는 점에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예컨대 그는 2011년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관련한 손실로 주가가 폭락했을 때 50억달러를 투자했고,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 여파에 골드만삭스가 위기에 몰리자 우선주에 50억달러를 투자했다.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여전히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뉴욕멜론은행, 시티그룹 등 많은 금융사의 주요 주주로 남아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은행 위기 안정에 납세자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겠다는 방침이라 버핏을 비롯한 저명한 투자자들의 자발적 투자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지난 16일 미국 대형은행 11곳이 유동성 위기에 몰린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 총 300억달러(약 39조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뒤 미국 재무부가 환영의 뜻을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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