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현규 19일(한국시간) 영국 글래스고 셀틱파크에서 열린 2022~2023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SPL) 29라운드 하이버니언과 홈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셀틱의 3-1 역전승을 견인했다. 시즌 3호골이자 리그 2호골.
상황도 골 장면도 극적이었다. 셀틱은 경기 종반까지 1-1로 하이버니언과 팽팽하게 맞서고 있었다. 이날 후반 15분 교체해 들어온 오현규는 후반 35분 찾아온 세트 피스 상황에서 코너킥으로 올라온 공을 다이빙 헤더로 연결해 골문을 흔들었다.
셀틱의 경기력이 얼마나 답답했던지 키빈스는 "셀틱은 하루 종일 득점하지 못할 것 같다. 그들은 26~27번의 골 찬스를 가졌지만, 넣지 못했다. 10명이 뛴 상대에게 승점 2점을 내줄 것 같다"고 혹평을 내뱉고 있었다.
그로부터 몇 분 뒤 오현규가 골을 넣자 바로 태도를 바꿨다. 키빈스는 "교체가 효과적이었다. 오현규가 그 주인공이었고 정말 훌륭한 헤딩을 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키빈스는 1980년대부터 활동해온 기자이자 영국 라디오 매체 클라이드 1 FM에서 해설가로 활동 중인 베테랑이다. 하지만 참을성 없는 모습은 이미 유명한 듯하다. 더욱이 셀틱은 올 시즌 후반에 자주 골을 넣어 끝까지 지켜봐야 하는 팀이었다.
스코틀랜드 매체 더 셀틱 스타는 "키빈스가 오늘 스스로 바보인 것을 인증한 사례는 다음과 같다"면서 "키빈스는 왜 이 사람은 학습을 하지 않을까. 키빈스는 셀틱의 후반 골에 자주 당했다. 시즌 초반 세인트존스톤이 셀틱에 동점골을 넣을 때도 그랬고 종료 휘슬 1분까지 기다리지 못한다"고 놀렸다.
한편 승리를 이끈 오현규는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교체 선수임에도 평점 7.1을 받았다. 셀틱은 오현규 덕분에 27승 1무 1패로 승점 82점을 쌓으며, 라이벌이자 리그 2위 레인저스와 승점 차를 9점으로 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