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날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이하 안전관리원)을 찾아 지난 16일 발생한 타워크레인 사고조사의 중간결과를 보고받았다.
원 장관은 앞서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일부 집단이 진실을 왜곡하고, 건설 현장을 정상화하려는 정부의 노력을 무력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정말 유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안전관리원은 사고 시간대의 1분 평균풍속은 3.2㎧에 불과해 타워크레인 풍속계 버저가 울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버저는 15㎧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 때 신호가 울리는 것으로 크레인 상단에 설치한다. 이에 따라 강한 바람이 불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안전관리원 관계자는 "건설사가 작업 전 조종사의 안전조치 요구를 무시하고 작업을 지시한 사실이 없었다"며 "사고 발생 후 추가작업 지시에 대해서는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해 타워크레인에 매달려있던 갱폼을 내려놓는 필수 조치 외 다른 지시는 없었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보고를 받은 후 "이번 사고는 기계의 결함이나, 무리한 작업지시로 인한 사고는 아니라고 판단"한다면서 "이러한 사유로 인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건설사, 임대사 등 현장의 모두가 안전 점검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안전관리원은 안전관리 현황도 보고했다. 안전관리원은 타워크레인 사고 방지를 위해 사고통계를 관리하고 사고 발생 후 현장을 조사하고 결과에 따라 재발 방지 대택도 수립한다.
원 장관은 안전관리원에 "타워크레인 등 건설기계와 관련한 안전수칙을 현장 사고를 예방한다는 본래의 취지에 맞게 해석해야 한다"며 "안전관리원이 객관적·중립적 입장에서 철저히 조사해 상세하고 정확한 종합 보고를 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