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현정 디자인기자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여전채 AA+ 3년물 금리는 3.960%로 나타났다. 이달 2일 4.433%보다 0.473%p(포인트) 내렸다. 여전채 AA+ 3년물 금리는 지난해 12월1일 5.845%, 올해 1월2일 5.547%, 2월1일 4.252%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다가 이달 2일 4.433%로 다시 반등했다. 이후 지난 13일 3.996%로 3%대로 내려앉았다. 여전채 AA+ 3년물 금리가 3%대에 진입한 건 지난해 6월9일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여전채 금리 하락에 따라 카드론 금리도 차츰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는 은행과 달리 예금을 받지 않기 때문에 여전채를 발행해 영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한다. 여전채 금리가 낮아지면 조달 비용이 줄어들어 카드론 금리도 하락한다. 실제 여전채 AA+ 3년물 금리가 올해 들어 하향하자 신한·KB국민·현대·삼성·롯데·우리·하나카드 등 7개 전업 카드사들의 1월 카드론 평균 금리도 14.67~15.90%로 전월 대비 상단 금리가 0.46%p 내려갔다.
일부 카드사는 최근 금리 하락 때 3년물 이상 여전채를 서둘러 발행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9일 3·4년물 회사채를 총 1500억원 규모로 발행한 데 이어 지난 14일에는 3년6개월·4년물을 총 6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여전채 금리가 5%대였던 지난해 12월엔 3000억원 중 1년물만 2300억원 발행했다. 삼성카드도 지난 2일과 7일 3·5년물 회사채를 총 1100억원어치 발행했다. 지난해 12월에는 2차례에 걸쳐 1년3개월·1년6개월짜리 회사채만 총 22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지 않고 베이비스텝을 단행하면 여전채 금리가 또다시 오를 수 있기 때문에 금리가 떨어졌을 때 자금을 조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비교적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면 향후 카드론 금리를 낮출 여력이 생겨 카드사에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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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관계자 "현재로서는 조달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도 되지 않는 상황이라 카드론 금리가 안정화될 것이라고 섣불리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