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中, 리오프닝에도 수출 부진…소비·인프라 투자로 회복"

머니투데이 세종=유재희 기자 2023.03.1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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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3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 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 연설서 “대만 독립 분열 활동에 결연히 반대한다 “고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베이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3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 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 연설서 “대만 독립 분열 활동에 결연히 반대한다 “고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은행이 중국 경제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에도 수출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소비와 인프라 투자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19일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 '리오프닝 이후 중국경제 동향 및 평가'에서 중국의 리오프닝 이후 경제활동이 점차 정상화되면서 서비스를 중심으로 소비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4분기 코로나19(COVID-19) 확진자 증가로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던 소매판매는 올해 1~2월 3.5% 증가 전환했다.

한은은 "대면활동과 연관이 높은 외식 서비스, 화장품, 의류 등의 소비가 자동차, 통신장비 등 여타 소비와 차별화되면서 개선세를 보인 데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전체 소매판매 수준은 여전히 팬데믹 이전 추세에는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했다.



한은은 중국의 인프라 및 제조업 투자가 작년에 이어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고정자산투자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런 성장세는 지방정부특별채권 발행 증가, 기업 중장기대출 장려 등 중국 정부의 지원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수출은 리오프닝 이후 공급망 제약이 일부 완화되면서 지난해 11~12월에 비해 감소 폭이 축소됐지만 여전히 부진하다. 한은은 "휴대폰 수출이 회복됐지만 반도체 수출이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으며 섬유·의복, 가구 등의 소비재 수출도 감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부동산 시장은 가격 회복 조짐을 보였지만 투자와 판매 등 여타 주요 지표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지속했다. 산업 생산은 지난해 4분기 지속된 간헐적 봉쇄조치로 인한 차질이 해소되면서 개선되는 모양새다. 다만 소비가 감소한 자동차·휴대폰은 생산이 감소한 반면 인프라 투자와 관련된 철강·시멘트는 생산량이 반등하는 등 품목별로 차별화되는 모습이다.


한은은 "최근 발표된 주요 경제 지표를 살펴보면 그 흐름이 기존 전망에 대체로 부합한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전년보다 낮은 5%로 설정한 것에 대해 "높아진 대외 불확실성과 정부부채 관련 우려 등을 반영한 보수적인 목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 한은은 중국 당국이 2023년 경제정책방향에서 내수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선정한 만큼 민간 소비가 중국경제 회복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팬데믹 기간 중 추가 저축 규모가 선진국들에 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청년실업률이 높은 점 등은 소비를 제약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소비회복 경로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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