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째 해수담수화 기술이다. 지난해는 '가뭄의 해'로 기록될 정도로 지구촌 곳곳의 강과 호수가 말랐고 우리나라 남부지방도 가뭄이 시작돼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못했다. 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 중 하나가 해수담수화 기술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해수담수화 선박이 남부지방 섬 지역에 긴급 투입돼 주민들에게 식수를 공급했으며 외국에서도 이 기술에 관심을 표명했다. 이 기술은 국내 물 문제 해결뿐 아니라 세계 물 시장의 수출 아이템이 될 수 있다. 해수담수화 공정의 에너지원으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하는 방법도 유망한 하이브리드 방식의 물 기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블루마이닝'이라고도 불리는, 폐수로부터 희귀자원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자원의 순환이용 측면에서 중요할 뿐 아니라 폐수로 인한 환경오염 방지 효과도 있다. 우리나라는 첨단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리튬이나 희토류 금속 등 자원을 자체적으로 이를 확보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기술이다. 순환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자원회수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므로 폐수로부터 자원을 회수하기 위한 고효율 하이브리드 기술 시장은 앞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녹색화학 기반의 수처리용 약품 생산 기술, 전기화학을 이용하는 물 기술 등도 미래 물 산업의 중요한 분야이다.
신기술을 개발해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 접근이 필요하다. 수출 유망 물 기술의 개발-실증화-실용화-수출 전 단계를 지원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 물 기술 수출을 위한 다양한 노력과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미래 유망기술을 선정하고 단기와 중장기별 R&D 전력을 수립·실천한다면 우리나라가 글로벌 물 리더가 되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