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검찰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과 금융위원회 특별사법경찰은 지난 16~17일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에코프로 본사에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과 특사경은 2020~2021년 에코프로 전·현직 임직원들이 미공개 정보 등을 이용해 주식 거래를 한 뒤 부당이득을 얻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한국거래소가 임직원들의 이상 주식 거래 징후를 발견해 특사경에 통보한 데 따른 것이다.
에코프로의 사법 리스크가 다시 한번 불거진 만큼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에코프로 전·현직 임직원들의 내부거래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가 알려진 지난해 1월 26일 에코프로그룹주는 동반 폭락한 바 있다. 에코프로비엠 -19%, 에코프로 -28%, 에크프로에이치엔 -28% 등 사법 리스크의 직격탄을 맞았다.
에코프로그룹주는 올 들어 2차전지 시장의 급성장 전망으로 주가가 크게 올랐다. 17일까지 상승률이 에코프로비엠 117%, 에코프로 288%, 에코프로에이치엔 49%에 달한다. 코스닥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 시가총액은 19조5603억원에 달한다. 에코프로그룹주 합산 시가총액은 30조원으로 코스피 11위인 포스코홀딩스(27조1474억원)보다 크다.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조정 국면 우려에도 증권사들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매수' 의견을 쏟아낸 바 있다. 17일 기준 와이즈리포트가 집계한 증권사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16만8833원인데, 에코프로비엠은 이달 3일 18만원을 넘어섰다.
최근에는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16~17일 에코프로비엠 -7%, 에코프로 -11%, 에코프로에이치엔 -8% 등 하락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