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대표는 19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민생을 놓고 '잘하기 경쟁'을 하자던 이 대표가 12년 만의 한일정상회담을 폄훼하고 나선 것은 제1야당 대표로서 너무나 가볍고 무책임한 선동이 아닐 수 없다"며 "큰 유감"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양국 정상 간 셔틀외교 복원, 문재인 정부가 국내 정치 쇼의 불쏘시개로 써먹었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의 정상화, 반도체 3대 핵심 소재 수출규제 해제 등 주목할만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덮어놓고 '윤석열 정권이 일본의 하수인이 됐다', '일본에 조공을 바치고 화해를 간청하는 항복식'이라는 황당한 궤변에 매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이 여전히 구한말식 '죽창가'를 외치며 '수구꼴통' 같은 반일 선동질에 매달리고 있으니 그저 개탄스러울 따름"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를 향해 "지난해 9월 28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총성 없는 전쟁인 외교에 연습은 없다', '국익 우선, 실용 외교의 원칙 아래 경제 영토 확장에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던 이 대표의 그 선언은 도대체 어디로 간 것이냐? 그냥 한번 내질러본 쇼였나"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는 미래를 위한 윤석열 정부의 과감하고 대승적인 결단에 더 이상 찬물을 끼얹지 마시길 바란다"며 "국회 제1당의 대표답게 양국 갈등과 불신이 해소될 수 있도록 초당적 차원에서 힘을 보태는 것이 책임 있는 공당의 대표로서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길"이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지난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이 결국 일본의 하수인이 되는 길을 택했다"며 "영업사원이 결국 나라를 판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전혀 틀린 것 같지 않다"고 비판했다. 또 "일본에 조공을 바치고 화해를 간청하는 항복식 같은 참담한 모습이었다"며 "오므라이스 한 그릇에 국가 자존심과 피해자의 인권, 역사의 정리 전부를 다 맞바꾼 것이라는 국민의 한탄이 틀려 보이지 않는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