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크레디트스위스(CS) 위기설로 증시가 변동성을 보였으나, 각국 정부가 발 빠르게 조치하면서 증시가 소폭 상승 마감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SVB와 CS 사태가 아직 지엽적인 사건들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3월 FOMC가 증시 단기 방향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연준이 3월 FOMC를 통해 시스템 리스크라는 단어에 대한 우려를 가중하지 않고, 아직까지 경기가 심각한 침체 상황에 진입한 것은 아니라는 안도감을 시장에 안겨 줄 경우 분위기 반전의 시도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연준이 3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고, 금융 리스크를 경감시키는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주식시장에 가장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은행 리스크 확산에 대한 우려와 중국 1~2월 주요 경제지표 결과가 계속해서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가 2300~2450선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VB와 CS 사태로 연준이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50bp 인상)'이 아닌 '베이비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25bp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새로운 주도주 찾기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은행들의 '돈맥경화'가 글로벌 증시 '돈맥완화'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완전히 달라진 증시 환경에 빠른 적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시장을 주도했던 2차 전지 업종의 대형 이벤트가 마무리됐고, 배터리 소재 업종 강세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의 수급이 쏠린 상황"이라며 "주도주 교체 가능성을 열어놓고, 새로운 주도 테마 찾기에 나설 때다. 유력한 후보는 바이오, 로봇, 우주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