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날두는 19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므르솔 파크에서 열린 2022~2023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21라운드 아브하와 홈 경기에서 후반 33분 프리킥 동점골을 넣고 2-1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0-1로 끌려가던 알 나스르는 페널티 박스 바깥쪽으로 다소 먼 거리인 35m 근방에서 직접 프리킥 찬스를 잡았다. 호날두는 오른발로 강하게 상대 골문 좌측 하단을 노렸고 정확하게 구석으로 공이 빨려 들어갔다. 상대 수비수 3명이 벽을 세우고 있었으나, 그 사이를 절묘하게 빠져 나가 골키퍼도 손을 쓸 수 없었다. 이후 알 나스르는 후반 41분 안데르송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다 이유가 있었다. 호날두는 자신의 최전성기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시절에는 많은 프리킥 득점을 하며 특유의 포즈를 유행시켰다. 하지만 갈수록 프리킥 성공률이 급락하는 상황에서도 키커는 본인이 도맡아 해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호날두의 마지막 프리킥 득점은 유벤투스 소속이던 2020년 7월 5일 토리노전으로 무려 988일 만이었다. 약 3년 만의 프리킥 골에 호날두도 더 기뻐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알 나스르 이적 후 처음으로 홈 구장에서 득점해 기쁨은 배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