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WBC 8강전에서 베네수엘라에 9-7로 승리했다.
승부처는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5-7로 뒤져 있던 8회초였다. 베네수엘라의 호세 퀴하다(LA 에인절스)는 팀 앤더슨에 볼넷, 피트 알론소에 우전 안타를 허용하고 J.T.리얼무토를 맞히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명승부를 펼친 두 팀이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 선발 마틴 페레즈를 초반 공략하며 ⅓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강판시켰다. 반면 미국 선발 랜스 린은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제몫을 했다.
이후 미국이 4회 1점, 5회 1점을 추가로 뽑아 달아났으나, 베네수엘라가 5회말 빅이닝을 만들며 역전에 성공했다. 린 대신 올라온 다니엘 바드는 선두 타자 글레이버 토레스에게 볼넷을 내줬다.
여기서 안드레스 히메네스의 땅볼 타구를 3루수 놀란 아레나도가 포구에 실패하면서 바드가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호세 알투베를 맞혔고 폭투로 1실점했다. 바드는 안토니 산탄데르에 볼넷을 내주고 또 다시 무사만루를 만들고 나서야 제이슨 애덤으로 교체됐다. 베네수엘라는 차근차근 점수를 뽑아내 4득점으로 6-5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8회 터너의 만루홈런이 터지면서 이 빅이닝도 빛이 바랬다.
미국은 카일 터커가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폴 골드슈미트, 아레나도, 리얼무토가 멀티히트로 활약했고 터너는 단 한 번의 안타를 역전 만루포로 만들면서 영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