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사우샘프턴과 원정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기쁨보다는 아쉬움이 더 남는 경기였다. 3-1로 앞서 있다가 후반 막판 2골을 허용해 승점 1을 얻는데 그쳤다.
대한민국 공격수 손흥민이 전반 추가시간 페드로 포로의 선제골을 도우며 EPL 통산 50번째 도움을 올렸지만, 팀 무승부에 빛을 바랬다.
부상이 꽤 심각한지 히샬리송은 폭풍눈물을 흘리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근육 부상일 경우 자칫 회복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 이날 영국 디애슬레틱도 "히샬리송이 눈물을 흘리며 아웃됐다"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이 눈물은 자신의 잦은 부상과 부진에 대한 실망감일 수도 있다. 지난 해 여름 이적료 6000만 파운드(약 950억 원)를 기록하고 토트넘으로 이적한 히샬리송은 첫 시즌부터 여러 차례 부상을 당했다. 지난 해 10월과 11월, 12월, 지난 1월 등 종아리, 햄스트링 등 여러 부상에 시달렸다. 경기력이 좋을 리 없었다. 주전 경쟁에서도 밀려 꽤나 힘든 시간을 보냈다. 최근 경기력을 회복해 주전 자리를 꿰차는 듯 했으나 다시 한 번 부상을 당하게 됐다. 그야말로 지긋지긋한 부상 악몽이다.
가장 실망한 것은 선수 본인일 것이다. 콘테 감독은 고개를 푹 숙인 히샬리송을 쓰다듬으며 위로를 건넸다. 토트넘 구단도 SNS을 통해 "히샬리송, 빨리 회복해"라는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당분간 토트넘은 히샬리송을 대신해 쿨루셉스키가 오른쪽 측면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이날 케인의 헤더골을 도와 존재감을 뽐냈다. 그나마 토트넘에 긍정적인 소식이다. 모처럼 지난 시즌 손흥민-케인-쿨루셉스키로 이어지는 스리톱이 위력을 발휘했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도 손흥민에게 평점 7.9, 케인에게 평점 7.4, 쿨루셉스키에게 평점 7.2를 주었다. 세 선수 모두 활약이 좋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