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손절'에 태도 급변…'욕설 방송' 정윤정, 뒤늦은 사과

머니투데이 김승한 기자 2023.03.1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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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호소트 정윤정. /사진=인스타그램쇼호소트 정윤정. /사진=인스타그램


'완판녀'로 유명한 정윤정 쇼호스트가 홈쇼핑 생방송 중 욕설을 한 것에 대해 뒤늦게 사과했다.

정 씨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많은 분들께서 매체를 통해 접하신 바와 같이, 지난 1월 28일 방송 중 부적절한 표현, 정확히는 욕설을 사용한 사실을 인정하고, 이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부족한 저에게 늘 애정과 관심을 주셨던 소중한 고객 여러분들과, 많은 불편과 피해를 감수하셔야 했던 모든 방송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는 밝혔다.

그는 이어 "처음에는 스스로가 인지조차 하지 못했지만, 많은 분들께서 잘못을 지적해주시고 저 역시 지난 방송 내용을 수없이 반복해 보며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인지 심각하게 깨닫게 됐다"며 "진심을 담은 사과조차 늦어져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께서 댓글을 통해 전해주신 꾸짖음 속에 꼭 새겨야 할 감사한 말씀들이 많았다"며 "더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더 겸손하고 보답하는 모습으로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 씨는 지난 1월28일 홈쇼핑 방송 중 자신이 판매하던 화장품이 매진됐음에도 뒤이어 방송될 여행 프로그램 때문에 방송을 일찍 끝낼 수 없다는 이야기에 "여행 상품은 딱 정해진 시간만큼만 방송한다. 이씨, 왜 또 여행이야", "XX 나 놀러 가려고 그랬는데"라고 생방송 중 욕설을 내뱉었다.



욕설을 인지한 제작진은 정 씨에게 정정 요구를 했지만 정 씨는 "정정 뭐 하나 할까요. 난 정정 잘해요. 아, 방송 부적절 언어. 네, 그렇게 할게요. 뭐 했죠? 까먹었어"라고 말한 뒤 "네, 방송하다 보면 제가 가끔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해서 죄송하지만, 예능처럼 봐주세요. 홈쇼핑도 예능 시대가 오면 안 되나"라고 비아냥거렸다.

이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 14일 광고심의소위원회를 열고 해당 홈쇼핑 방송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방심위는 해당 안건이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제37조(언어) 제2항을 어겼다고 판단해 제작진에게 의견진술을 요구했다. 의견진술은 방심위가 제재를 내리기 전 소명 기회를 주는 과정이다.

이후 정윤정은 SNS에서 욕설 방송을 비판한 누리꾼들과 설전을 벌이며 "절 굉장히 싫어하나 보다. 그럼 인스타그램, 제 방송 절대 보지 마라. 화나면 스트레스 생겨 님 건강에 좋지 않다" 등의 반응을 보였으나, 결국 사과했다.


한편 홈쇼핑업계는 정 씨에 대한 '손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롯데·현대·CJ 등 홈쇼핑 3사는 정 씨가 출연 예정이었던 상품 판매 방송을 약 2주간 편성표에서 제외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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