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정원은 "박지원 전 원장을 원훈석 교체 건과 관련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수사의뢰했다"고 18일 밝혔다.
국정원은 문재인 정부 때인 지난 2021년 6월4일 창설 60주년을 계기로 원훈을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으로 바꾸면서 고(故)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의 서체로 같은 문구가 새겨진 원훈석의 제막식을 개최한 바 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도 국정원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원훈석 제막식에 참석했다.
하지만 신 교수는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어 적절성 논란이 일었다.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국정원은 원훈석을 초대 원훈석으로 교체했다. 초대 원훈석에는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는 초대 원훈이 담겨 있다.
국정원 측은 "구체적 내용은 수사가 진행 중이므로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