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뉴스1에 따르면 ISS는 윤 후보자에 대해 "ICT(정보통신기술), 미디어, 모빌리티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으로서 윤 후보자가 회사의 중장기 디지털화 '디지코' 전략에 크게 관여해왔다"며 이같이 권고했다.
ISS는 "디지털 전환은 KT 장기 사업 전략의 핵심요소로 최근 몇 년간 주주들에게서 환영을 받고 있다"며 "이같은 전략을 선도할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다만 ISS는 "이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내정자를 제거하는 것은 회사의 가치뿐만 아니라 주주의 가치 또한 손상시킬 수 있다"며 "윤 후보자 선임에 대한 찬성이 정당화된다"고 밝혔다.
ISS는 서창석 KT네트워크 부문장, 송경민 KT SAT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안에도 찬성을 권고했다. 반면 강충구 고려대 교수, 여은정 중앙대 교수, 표현명 전 KT렌탈 대표 등 사외이사 임기 연장안에 대해서는 이사회 재직 중 주주 이익을 위해 행동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대표를 던질 것을 권고했다.
한편 지난해 말 이후 논란이 일었던 KT 대표이사 선임안에 대한 찬반 표대결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KT 이사회가 윤 후보를 최종 후보로 선임한 데 대해 정부와 여당 등이 "이권 카르텔"이라고 강력 비판한 바 있다. KT의 지분 10.13%를 보유한 최대주주 국민연금도 그간 KT의 불투명한 선임 절차를 비판해왔다는 점에서 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ISS는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로 글래스루이스와 함께 의결권 자문시장을 장악한 곳이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등 외국인 주주들이 이들의 권고를 참조해 실제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한다. ISS의 찬성 권고는 윤 후보자 선임안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글래스루이스가 윤 후보자 선임안에 찬성권고를 낸 바 있다. 최근일 기준 KT의 외국인 주주 지분율은 42.3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