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윤경림 후보 찬성"… 세계 1,2위 의결권 자문사 '찬성' 권고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3.03.1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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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KT 서울 광화문 사옥.  2023.3.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KT 서울 광화문 사옥. 2023.3.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가 오는 31일 예정된 KT (33,300원 ▼350 -1.04%)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된 윤경림 대표이사 후보자 선임안에 찬성을 권고했다.

18일 뉴스1에 따르면 ISS는 윤 후보자에 대해 "ICT(정보통신기술), 미디어, 모빌리티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으로서 윤 후보자가 회사의 중장기 디지털화 '디지코' 전략에 크게 관여해왔다"며 이같이 권고했다.



ISS는 "디지털 전환은 KT 장기 사업 전략의 핵심요소로 최근 몇 년간 주주들에게서 환영을 받고 있다"며 "이같은 전략을 선도할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아울러 ISS는 "윤 후보자는 구현모 대표를 두고 법적인 우려가 제기됐을 때 이사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며 "윤 후보자가 법적인 문제의 소지가 있는 이사를 해임하지 못했던 점은 (윤 후보자에 대한) 이사로서의 책임성과 이사회를 감독하는 능력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ISS는 "이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내정자를 제거하는 것은 회사의 가치뿐만 아니라 주주의 가치 또한 손상시킬 수 있다"며 "윤 후보자 선임에 대한 찬성이 정당화된다"고 밝혔다.

ISS는 서창석 KT네트워크 부문장, 송경민 KT SAT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안에도 찬성을 권고했다. 반면 강충구 고려대 교수, 여은정 중앙대 교수, 표현명 전 KT렌탈 대표 등 사외이사 임기 연장안에 대해서는 이사회 재직 중 주주 이익을 위해 행동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대표를 던질 것을 권고했다.

한편 지난해 말 이후 논란이 일었던 KT 대표이사 선임안에 대한 찬반 표대결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KT 이사회가 윤 후보를 최종 후보로 선임한 데 대해 정부와 여당 등이 "이권 카르텔"이라고 강력 비판한 바 있다. KT의 지분 10.13%를 보유한 최대주주 국민연금도 그간 KT의 불투명한 선임 절차를 비판해왔다는 점에서 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ISS는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로 글래스루이스와 함께 의결권 자문시장을 장악한 곳이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등 외국인 주주들이 이들의 권고를 참조해 실제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한다. ISS의 찬성 권고는 윤 후보자 선임안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글래스루이스가 윤 후보자 선임안에 찬성권고를 낸 바 있다. 최근일 기준 KT의 외국인 주주 지분율은 42.3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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