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점퍼 뮤직비디오
코드 쿤스트가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건 오래되지 않았다. 그러나 2013년 싱글 'Lemonade'로 데뷔한 코드 쿤스트는 벌써 데뷔 10주년을 맞이했다. 코드 쿤스트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지난 10년간 자신을 있게 만들어준 소중한 기억들을 기록하여 보관하기 위해 만든 앨범이다.
/사진=AOMG
스스로가 '예술병에 걸린 시기'였다고 말한 시절에 발매한 2집 'CRUMPLE' 이후 코드 쿤스트의 음악적인 색은 점점 대중에게 친숙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하이그라운드에서 발매했던 3집 'Muggle's Mansion'을 거쳐 AOMG 입단 후 발매한 4집 'PEOPLE'까지 이러한 경향은 점차 뚜렷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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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앨범 역시 이러한 결을 그대로 따라간다. 두 명의 래퍼가 참여한 '점퍼'는 랩 트랙에 가깝다. 그러나 '점퍼'를 비롯해 'Woode', 'Shine', 'Crew' 정도의 트랙을 제외하면 전체적인 비중은 랩보다 R&B쪽으로 치우쳐 있다. 중간 중간 빡센 '랩 트랙'이 들어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지-리스닝이 가능하다.
코드 쿤스트는 이하이, 빅나티, 드비타, 미노이 등의 아티스트에게 각자가 잘할 수 있는 비트를 선사하며 매력을 극대화 했다. 또한 태버와 박재범, 백예린과 웬디, CAMO와 폴 블랑코 등의 조합을 통해 그 안에서 새로운 매력을 뽑아내기도 했다. 이렇게 다양한 아티스트와 만난 코드 쿤스트의 비트는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아카이브란 역사적 가치 혹은 장기 보존의 가치를 지닌 기록이나 문서들의 컬렉션을 의미한다.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코드 쿤스트는 지난 추억을 고봉밥처럼 눌러 담았다. 양적으로도 장르적으로도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앨범은 코드 쿤스트라는 프로듀서를 설명할 수 있는 하나의 앨범이자 중요한 기록물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