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는 올해 WBC에 6명의 선수를 대표팀에 보냈다. 국가대표 주장 김현수(35)를 필두로 유격수 오지환(33), 중견수 박해민(33), 투수 고우석(25)과 정우영(24), 김윤식(23)이 엔트리에 포함됐다.
경기 출전 기회 자체가 적었던 오지환과 박해민은 이미 경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16일 대구 삼성전에 나란히 출전했던 두 선수는 이틀 뒤 모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오지환은 18일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터트리면서 타격감을 조율하고 있다.
염 감독은 "(박)해민이나 (오)지환이는 경기에 더 많이 뛰고 싶어한다"며 경기에 나서고 있는 배경을 설명했다.

WBC 일본전에서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아내지 못했던 좌완 김윤식은 개막전에 정상 투구 수까지 올라오기 어려울 전망이다. 18일 가볍게 20구 정도 불펜 피칭을 했던 김윤식은 21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 계획이 잡혔다. 염 감독은 "경기 수가 적어 개막전에도 70구 정도밖에 안 될 것 같다. 개수를 못 맞췄다"며 "시즌 치르면서 개수를 올려야 된다"고 말했다.
부상으로 아예 경기 계획조차 잡히지 않은 고우석은 점차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고 한다. 당초 2주 진단은 받았지만 1주일 휴식 후 다시 진단을 받아 조금씩 공을 만질 예정이다. 염 감독은 "재활 기간은 넉넉하게 잡아야 한다"며 "회복 상태가 좋으면 개막전에 나올 수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단, 무리할 생각은 없다. 컨디션이 정상적으로 오르지 않는다면 아예 천천히 재활 과정을 밟을 예정이다. 염 감독은 "재활 과정이 안 좋으면 길게, 여유있게 봐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