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뉴시스] 전신 기자 = 1박2일간 일본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7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3.03.17.](https://thumb.mt.co.kr/06/2023/03/2023031720161452214_1.jpg/dims/optimize/)
윤 대통령 부부는 17일 저녁 7시50분쯤 공군 1호기를 통해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남색 정장차림의 윤 대통령과 검은색 정장을 입은 김 여사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 등이 환영했다. 윤 대통령은 영접나온 인사들과 악수를 나누며 인사한 뒤 차량에 올라 공항을 떠났다.
윤 대통령은 이번 일본 방문으로 한일 간 셔틀(번갈아 방문) 정상 외교를 12년 만에 복원했다. 급박한 국제정세를 고려할 때 한일관계 정상화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윤 대통령은 이달 6일 일본 피고기업의 참여 없는 강제징용 배상 결단을 내렸고 16일 한일정상회담까지 양국관계는 급물살을 탔다. 조만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답방이 예상되는 만큼 이번 윤 대통령의 방일은 한일관계 정상화의 첫단추를 끼운 것으로 평가된다.
![[도쿄=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도쿄 한 식당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환담을 마친 후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2023.03.16.](https://thumb.mt.co.kr/06/2023/03/2023031720161452214_2.jpg/dims/optimize/)
북핵 위협에 대응한 한일, 한미일 협력도 더욱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반발해 우리가 종료를 통보했던 한일 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지소미아, GSOMIA)은 통보를 철회함으로써 정상화한다. 또 양국간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차원의 경제안보 대화 협의체도 신설하는 등 본격적인 한일 협력 강화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도쿄=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부인 기시다 유코 여사가 16일 도쿄 한 식당에서 만찬을 하고 있다. 2023.03.16.](https://thumb.mt.co.kr/06/2023/03/2023031720161452214_3.jpg/dims/optimize/)
윤 대통령은 방일 이틀째인 17일 오전에는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등 일본 정계 인사들을 대거 만나 한일관계 정상화 의지를 다졌다.
또 17일 점심때는 도쿄 게이단렌 회관에서 개최된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양국 간 미래지향적 경제협력 비전에 대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게이오대에서 한국 유학생과 일본 대학생을 상대로 강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책임있는 정치인으로서 한일 양국 청년 세대의 멋진 미래를 위해 용기를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순방에 동행한 김 여사는 16일 기시다 총리 부인인 기시다 유코 여사 초청으로 총리 공저 내부를 둘러본 후 함께 화과자를 만들고 말차를 마시는 등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김 여사는 17일에는 동경한국학교를 찾아 학교 구성원을 만나고 조선을 사랑한 일본의 민예운동가 야나기 무네요시가 설립한 일본민예관도 방문했다. 이어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와 오찬을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