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촌·이태원·신촌 'K-골목' 대표로 키운다..3년간 15억 투입

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2023.03.1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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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총 5곳 선정…비전수립·상권역량 강화·생태계 조성 지원

신촌 골목길 /사진=뉴스1신촌 골목길 /사진=뉴스1


서촌과 이태원, 신촌 등 지역적 특색을 갖춘 서울의 대표 골목상권들이 내국인뿐만 아니라 해외관광객도 찾는 'K-골목'으로 거듭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거리 5곳을 '로컬브랜드 상권 강화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하고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상권은 서촌·이태원· 수유동·신촌·천호자전거 거리로 100개 이상 점포가 밀집해 있고, 인지도를 어느 정도 갖춘 공간들이다. 상권별로 3년간 최대 15억원을 투입해 글로벌 요소와 인프라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로컬브랜드 상권 강화사업'은 크게 △비전수립 △상권역량 강화 △생태계 조성 3단계로 진행된다. 시는 올해 선정된 골목상권에 대한 소비자 인식과 자원조사를 통해 상권별 특징과 정체성을 정확하게 분석한다. 또 상인과 임대인,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상권협의체 구성도 지원해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내년에는 자생력과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기존 골목 내 인지도가 있는 소상공인 간 협업을 적극 지원하고, 새로운 결과물과 콘텐츠를 생산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마지막 3년 차(2025년)에는 앞선 2년간의 사업 추진 결과를 바탕으로 골목상권별 전략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한다.



용산구 이태원 골목상권 /자료제공=서울시용산구 이태원 골목상권 /자료제공=서울시
실제 용산구 이태원 상권은 역사와 이국적인 문화 요소를 부각시켜 '외국인 관광객=이태원'이라는 예전 명성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3D(차원) 비디오 매핑 등을 활용해 지능형(스마트) 디지털거리를 조성해 이태원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정체성을 높일 예정이다. 최근 건축가 기획 공간과 혁신적 개념의 시설이 생기면서 젊은 세대들의 유동이 늘고 있는 강북구 수유동 상권은 오랜 시간 활성화가 유지되도록 자생력과 경쟁력을 목표로 상권 체질 개선과 상인 역량 강화 등에 집중한다.

시는 아울러 상권의 지역적 특성과 정체성을 지킬 수 있도록 기존 업종과 이질감이 심한 업종의 유입은 막고, 젠트리피케이션 등 부작용도 관리해 안정적인 영업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박재용 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서울의 골목을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도 찾을 수 있도록 집중적인 지원을 펼칠 것"이라며 "서울의 매력과 품격을 자랑할 수 있는 골목상권으로 조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대표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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