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 측정 결과를 발표했다. 위치정보 품질은 정밀측위가 가능한 단말기로 위치 정보를 요청했을 때의 품질을 뜻한다. 긴급구조기관과 경찰 등에서 긴급구조를 위해 활용한다. 방통위는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충족률 △위치정확도 △위치응답시간 3가지 항목을 중심으로 품질을 측정했다.
이통 3사의 단말기 긴급구조 위치 기준 충족률은 GPS 방식이 98.2%, 와이파이 방식은 93.8%로 전년 대비 각각 11.7%포인트(p), 7.2%포인트 증가했다. 위치정확도는 GPS가 21.6m, 와이파이 34.2m, 기지국 107m로 역시 전년 대비 개선됐다. 응답시간도 GPS 5.8초, 와이파이 4.1초, 기지국 3.2초로 전 영역에서 더욱 빨라졌다.

이통사 역량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기지국 방식 측정 결과에서는 LG유플러스가 크게 뒤쳐졌다. 위치정확도는 KT 72.7m, SK텔레콤 86m, LG유플러스 338.4m, 위치응답시간은 SK텔레콤 1.6초, KT 3.4초, LG유플러스 4.5초였다.
대부분 항목에서 1위를 차지한 KT는 2018년부터 자체 개발한 GPS 측위엔진 및 기지국·와이파이 복합측위엔진이 탑재된 정밀 측위 솔루션을 구축하고 지난해에는 머신러닝을 접목해 위치정확도를 향상했다고 강조했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각종 재난·재해 등 긴급구조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위치정보가 긴급구조기관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긴급구조 위치정보의 품질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