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2000억 유상증자…자본금 1조6500억 증액

머니투데이 김상준 기자 2023.03.1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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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본사 모습/사진=뉴스1토스뱅크 본사 모습/사진=뉴스1


토스뱅크가 지난 16일 이사회를 열고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결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은행 출범 후 진행하는 일곱 번째 유증으로 자본금이 1조65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신규 발행 주식은 보통주 3077만주 규모다. 발행가액은 6500원으로 직전 가액(5000원)보다 30% 할증됐다. 증자 방식은 제3자 배정으로, 기존·신규 주주가 증자에 참여한다. 자본금 납입일은 이달 30일이다. 납입 완료 후 토스뱅크의 총 납입 자본금은 1조6500억원으로 늘어난다.



토스뱅크는 이번 증자를 통해 한국투자캐피탈을 신규 주주사로 맞이한다. 한국투자캐피탈은 보통주 총 1013만주(약 659억원 규모)를 배정받아 총 4%의 지분을 확보하게 될 예정이다. 토스뱅크는 기업금융 분야에서 전문성을 보유한 한국투자캐피탈과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투자캐피탈은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자회사다.

홈앤쇼핑도 신규 주주사가 된다. 토스뱅크는 홈앤쇼핑과도 협업에 나선다. 홈앤쇼핑이 보유하고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 고객 데이터를 토스뱅크의 신용평가 모델 고도화에 활용할 수 있다. 우량 잠재 고객 확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토스뱅크와 홈앤쇼핑은 고객에게 금융과 유통·커머스가 결합된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토스뱅크의 재무 안정성과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 비즈니스 확장 기반도 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토스뱅크는 2021년 10월 자본금 2500억원으로 출범했다. 당시 토스뱅크는 향후 5년 동안 1조원을 추가 증자하겠다고 밝혔는데, 지난해 8월 다섯 번째 증자를 통해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고금리 등 높아진 대외 변동성으로 투자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에서도 높아진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신규 주주까지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며 "주주사와 고객이 보내준 전폭적인 신뢰와 지지에 부응하는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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