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공군이 보유한 구소련제 전투기 '미그(MiG)-29' /사진=블룸버그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CNN 등에 따르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투기 지원 관련 "결정이 내려졌다"며 우크라이나의 공군력 강화를 위해 미그-29 전투기 4대를 먼저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4일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향후 4~6주 내 미그-29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보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두다 대통령은 다른 동맹국들도 우크라이나에 미그-29 전투기를 제공할 준비가 됐다는 신호를 보냈다며, 슬로바키아가 사용하지 않는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보낼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군인들이 2월 13일(현지시간) 폴란드 스위토초우 군사기지 훈련장에서 레오파르트2 전차 숙달 훈련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동맹국) 모두가 전투기를 보낼 때가 아니라는 데 동의했다"며 "폴란드로부터 이런 일(우크라이나에 전투기 지원)이 일어났다는 어떤 확인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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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조정관은 폴란드 정부기 전투기 지원 계획을 공개하기 전 미국 측에 관련 내용을 사전 통보했다며 "현시점에서 전투기에 대한 우리의 견해에는 변화가 없고, 이는 우리의 주권적인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린 이런 문제에 대해 많은 나라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하지만 나라마다 그들이 납득할 수 있는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그들이 무엇을 가졌는지에 따라 다른 조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