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사상 첫 매출 1조원 돌파…"글로벌 성과 주도"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2023.03.1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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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매출 비중 64.3%

오스템임플란트가 지난해 매출 1조원 고지를 밟았다. 유럽, 미주 지역에서 사상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 선전한 영향이 컸다. 국내 시장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호실적을 이끌었다.

오스템임플란트, 사상 첫 매출 1조원 돌파…"글로벌 성과 주도"


16일 오스템임플란트 (1,900,000원 0.00%)는 지난해 매출이 1조537억원, 영업이익이 2347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7.8%, 63.7% 늘었다고 공시했다. 매출 1조원은 국내 치과 임플란트 기업 중 처음으로 달성한 기록이다. 회사 측은 "매출 1조원은 코로나19 특수를 누린 진단기기 업체를 제외할 경우 국내 의료기기 업계에서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국내와 해외에서 고르게 성장했다. 국내 매출은 3765억원으로 전년대비 16.9% 증가했고, 해외 매출은 6770억원으로 34.7% 급증했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은 2017년 처음으로 50%를 돌파한 이후 5년만에 64.3%까지 치솟았다.

유럽 지역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유럽 매출은 1365억원으로 전년대비 42.4% 증가했다. 유럽 지역 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선 건 처음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2021년 유럽법인의 거점을 독일에서 체코로 옮긴 뒤 온라인 교육 시스템과 유럽 내 주요 매체를 활용한 홍보·마케팅을 활성화하는 등 현지 영업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는 스페인과 프랑스를 시작으로 유럽 각국에 현지법인을 늘릴 방침이다.



미주 지역 매출 또한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매출은 1154억원으로 전년대비 25.2% 늘었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미국에서 오랜 기간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며 현지 생산 브랜드인 하이오센(HIOSSEN)을 안착시키고 동부와 서부 해안 도시를 중심으로 촘촘하게 구축된 영업망이 본격적으로 힘을 발휘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아시아 지역 매출도 전년대비 35.1% 늘어난 4251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처음으로 국내 매출을 앞질렀다.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서 유연한 영업 전략과 제품 차별화로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간 영향이 컸다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 또한 인도,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시장도 성장세에 일조했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디지털 덴티스트리 분야를 비롯해 치과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한 번에 제공할 수 있는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차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치과의사 임상교육 체계를 한층 강화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어 "2026년까지 46개국, 50개 해외법인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영업망을 견고하게 구축하고 해외 매출 비중을 2026년 70%까지 늘려 세계 1위 임플란트 기업 나아가 세계 1위 치과 기업으로 가는 토대를 닦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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