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관심사' 전고체 챙긴 삼성SDI 사장…"조기 생산 노력"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23.03.1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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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인터배터리 2023' 삼성SDI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사진=최경민 기자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인터배터리 2023' 삼성SDI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사진=최경민 기자


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인터배터리 2023'을 방문했다.

최 사장은 이날 오후 삼성SDI 부스를 약 20분 관람했다. 특히 삼성SDI가 전면에 내세운 전고체 배터리 전시에 관심을 보였다. 전고체 배터리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파일럿 생산라인을 직접 살펴볼 정도로, 그룹차원에서 신경쓰는 제품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전해질이 기존의 '액체'가 아닌 '고체'다. 에너지 밀도가 높고, 안전성을 극대화해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삼성SDI는 올 상반기 파일럿 생산라인 완공을 거쳐, 2027년 본격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삼성SDI의 배터리를 탑재한 볼보의 전기트럭 'FM 일렉트릭'도 최 사장의 관심사였다. 압도적인 크기의 트럭이어서 '인터배터리 2023'에서 가장 인기있는 전시이기도 했다. 원통형 배터리 2만8000여개를 탑재, 출력이 540kWh(킬로와트시)에 달한다. 일반 승용차의 4~5배 수준이다.

최 사장은 주변에 "(방문객들이) 다른 곳에 비해 (삼성SDI 부스를) 어떻게들 보시나"라고 질문을 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우리 부스가 제일 좋다고들 얘기해주시긴 한다"라고 답했고, 최 사장도 미소를 보였다.



최 사장은 전시장을 떠나면서 전고체 배터리 생산 시점을 더 당길 수 있냐는 질문에 "최대한 노력은 할 것"이라고 답했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연내에 선보일 것인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시점이나 이런 건 나중에 보면 안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확정이 되면 말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정기주주총회 직후"LFP 배터리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던 바 있다. 삼성SDI가 LFP 배터리 시장 진출을 시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최 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경쟁사 부스는 방문하지 않았다. 삼성SDI 관계자는 "최 사장의 '인터배터리 2023' 방문은 예정에 없던 깜짝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개막한 '인터배터리 2023'은 17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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