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만원 크루즈 상품도 불티"…40대 이상 노리는 홈쇼핑 여행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23.03.17 05:30
글자크기
/사진제공=롯데홈쇼핑/사진제공=롯데홈쇼핑


홈쇼핑 업계가 프리미엄 여행 상품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홈쇼핑은 주요 소비자 연령층이 40대 이상으로 높은 편이라 고가의 여행상품이 잘 팔린다는 특징이 있다. 홈쇼핑 업계에서는 이색 관광지 상품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오는 19일 아시아 최대 규모의 마운틴 리조트인 일본 니가타현의 '롯데아라이리조트' 여행상품을 특집 방송으로 판매한다. 롯데아라이리조트는 롯데호텔이 2017년에 개장해 '2020년 미쉐린 가이드 니가타 특별판'에서 '최고 편안한' 등급 호텔로 소개됐다. 리조트 숙박을 비롯해 설벽을 구경하는 산악루트인 '다테야마 알펜루트', 나가노를 관광하는 3박4일 일정으로 구성된다. '다테야마 알펜루트'는 높이 2450m의 산봉우리로, 1년 중 4월부터 두 달 간만 20m 높이의 설벽을 볼 수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9월 여행 전문 프로그램 '트레블 온' 론칭 이후 월 평균 여행 예약 건수가 20%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해외 여행이 본격화되면서 2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10배 이상 폭증하기도 했다. 같은달 판매한 북유럽 비즈니스 패키지는 최고 790만원대지만 예약건수가 약 2000건에 달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올해도 스위스, 북유럽 등 평소 가기 힘든 장거리 지역이나 고급 휴양지 등 프리미엄 상품이 인기"라며 "앞으로 주말 오후 프라임 타임에 주 3회 이상 여행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쇼핑도 오는 18~19일 산토리니 4성급 호텔 숙박과 고속 페리 등을 포함한 그리스 여행 상품을 판매한다. 9일 일정으로 아테네 시내, 메테오라 수도원, 산토리니와 자킨토스 등 유명 섬, 신탁의 도시 델피 등을 관광한다. 신세계쇼핑 역시 올해 1~2월 여행 상품 편성시간을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렸다. 신세계쇼핑 관계자는 "장거리 여행 상품은 보통 5~6개월 전에 예약하기 때문에 지난달에 추석 출발 상품까지 판매된 상황"이라며 "항공사들의 비행 편성에 따라 상품이 추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CJ온스타일/사진제공=CJ온스타일
CJ온스타일은 이달에만 해외여행 방송을 13회 진행한다. 지난해 3월에는 2회에 불과했다. 지난 4일에는 약 4년만에 캐나다 여행 패키지 판매를 재개해 방송 1시간만에 214억원어치를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다. 최근 3년간 CJ온스타일에서 진행한 미주 지역 여행 방송 중 매출 최고 기록이다. 캐나다에서 태어나고 자란 방송인 강주은씨가 본인의 경험을 살려 여행 패키지를 소개한 점이 인기 요인이었다.

지난 1월에는 900만원이 넘는 고가의 크루즈 패키지가 판매 성황을 이뤘다. 서부 · 동부 지중해, 알래스카, 러시아 · 북유럽 등 고객이 직접 여행지를 선택할 수 있으며 크루즈 안에서 뷔페 식사와 선상 공연 관람, 스파 마사지, 수영, 면세점 쇼핑을 즐길 수 있다. 1월 이후 약 7회 방송동안 누적 8000여 명이 상담 예약을 신청했다. CJ온스타일은 다음달 2일 크루즈 패키지 여행 상품을 추가 편성할 계획이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모처럼 떠나는 여행에 비용을 아끼지 않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상품 포트폴리오와 여행 상품 편성 횟수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