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엘은 신약 개발 바이오지만 건기식 개발 및 생산, 의약품 납품 등으로 매출 실적을 쌓고 있다. 특히 면역증진 기능성 개별인정형원료인 PGA-K를 활용한 건기식(면역88, 면역88골드) 사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특히 비엘의 건기식 사업 해외 진출은 계열사 전반의 수혜로 이어질 수 있어 기대된다. 비엘의 상장 계열사 비엘팜텍 (476원 ▼6 -1.24%)은 자회사 비엘헬스케어를 통해 자체 브랜드 건기식 생산과 위탁생산 사업을 하고 있다.
비엘의 PGA-K 해외 수출이 늘어날수록 원료와 완제품을 생산하는 비엘헬스케어의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비엘헬스케어는 이르면 연내 IPO(기업공개)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비엘팜텍은 다이어트 건기식 개별인정형원료 '모로실' 등을 앞세워 자체 브랜드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 HL사이언스, 휴럼, 헬스밸런스 등 건기식 회사를 대상으로 위탁생산도 병행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국내 건기식 시장 경쟁 심화와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부진 등 영향으로 실적 성장이 정체된 점은 아쉽다. 비엘의 지난해 매출액은 1005억원으로 전년 대비 0.7% 줄었고 적자는 이어졌다. 비엘팜텍 역시 지난해 매출액이 806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감소했고 적자가 지속됐다. 화장품이나 진단 등 사업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한 가운데 건기식 사업의 전반적인 매출 규모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결국 단기 실적은 비엘의 PGA-K 해외 시장 공략이 얼마나 실제 매출로 이어지느냐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더 중요한 궁극적인 목표인 항암제 등 신약 개발에서 의미 있는 수준의 임상 연구 성과를 확보할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앞서 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엘이 다국적 건기식 기업에 원료를 공급할 뿐 아니라 미국 대형 유통사를 통해 완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 큰 성장이 기대된다"며 "항암제로서 가능성도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비엘 관계자는 "비엘은 PGA-K라는 플랫폼 물질로 건기식뿐 아니라 신약, 화장품 원료 등 사업 다각화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며 "이제 해외 시장 진출의 길이 열린 만큼 본격적으로 글로벌 건기식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