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엘은 신약 개발 바이오지만 건기식 개발 및 생산, 의약품 납품 등으로 매출 실적을 쌓고 있다. 특히 면역증진 기능성 개별인정형원료인 PGA-K를 활용한 건기식(면역88, 면역88골드) 사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특히 비엘의 건기식 사업 해외 진출은 계열사 전반의 수혜로 이어질 수 있어 기대된다. 비엘의 상장 계열사 비엘팜텍 (669원 ▼7 -1.04%)은 자회사 비엘헬스케어를 통해 자체 브랜드 건기식 생산과 위탁생산 사업을 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비엘팜텍은 다이어트 건기식 개별인정형원료 '모로실' 등을 앞세워 자체 브랜드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 HL사이언스, 휴럼, 헬스밸런스 등 건기식 회사를 대상으로 위탁생산도 병행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국내 건기식 시장 경쟁 심화와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부진 등 영향으로 실적 성장이 정체된 점은 아쉽다. 비엘의 지난해 매출액은 1005억원으로 전년 대비 0.7% 줄었고 적자는 이어졌다. 비엘팜텍 역시 지난해 매출액이 806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감소했고 적자가 지속됐다. 화장품이나 진단 등 사업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한 가운데 건기식 사업의 전반적인 매출 규모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결국 단기 실적은 비엘의 PGA-K 해외 시장 공략이 얼마나 실제 매출로 이어지느냐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더 중요한 궁극적인 목표인 항암제 등 신약 개발에서 의미 있는 수준의 임상 연구 성과를 확보할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앞서 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엘이 다국적 건기식 기업에 원료를 공급할 뿐 아니라 미국 대형 유통사를 통해 완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 큰 성장이 기대된다"며 "항암제로서 가능성도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비엘 관계자는 "비엘은 PGA-K라는 플랫폼 물질로 건기식뿐 아니라 신약, 화장품 원료 등 사업 다각화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며 "이제 해외 시장 진출의 길이 열린 만큼 본격적으로 글로벌 건기식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