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휘석 주빅 대표. /사진=주빅
주빅 마이크로니들 관련 원천기술. /자료=주빅
주빅 전용 어플리케이터를 사용해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부착하는 모습. /자료=주빅
양 대표는 "기존 근육주사로 전달이 어려웠던 분야 백신도 성공적인 상용화를 기대할 수 있고, 높은 편의성에 전반적 백신 접종률 제고도 가능하다"며 "실제로 지카바이러스의 경우 앞서 주사제 백신이 상용화 됐다가 부작용 이슈 등에 허가가 철회됐다. 피부로 전달되는 바이러스 특성상 패치형태로 보다 높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주빅의 사업 전략은 '단계적 성장'이다. 진입 장벽이 가장 낮은 화장품을 통해 매출 기반을 마련한 뒤 의료기기, 의약품, 백신 등으로 순차적 성공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것. 본격적인 성장곡선이 시작되는 올해를 시작으로 오는 2025년까지 3개의 허가제품을 배출,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한 첫걸음인 화장품 분야 성과는 가시권에 진입했다. 특히 기존 마이크로니들 개발사들이 사용하는 패치형태 물론 독자기술 기반의 '스탬프'(도장) 형태까지 개발 및 임상시험을 완료한 것이 차별점이다. 미세 바늘 구조체를 포함하는 스탬프와 약물을 탑재한 일회용 스포이드로 구성됐다. 피부에 도포된 약물이 스탬프 전체 영역으로 즉시 확산돼 약물 전달이 촉진되는 방식이다. 동물실험에서 5배 이상의 약물 전달 효율을 확인한 상태다. 스탬프가 일종의 플랫폼 역할을 하는 만큼, 다양한 화장품과의 조합이 가능하다.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개발업체와 협업해 지난해 임상을 마친 상태로, 올해 양상공정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 출시할 계획이다.
의약품 분야에선 치과에서 주사제로 사용 중인 국소마취 구강패치에 대한 임상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임상 1·3상에 대한 시험계획(IND)을 제출한 상태로 올해 진입이 기대된다. 임상 후 허가를 통해 의약품 가운데선 최초로 허가 획득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제약사와의 협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 2019년부터 연을 맺은 동아에스티와 당뇨·비만 분야 치료제 개발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동아에스티가 약물 자체에 대한 공급을, 주빅은 마이크로니들로 제형화 역할을 맡는다. 의약품 개발에 요구되는 GMP 시설 역시 서울 구로구에 공장을 설립해 구축을 완료했다. 그는 "당뇨·비만은 스스로 주사를 투여하기도 하는 분야로 니들 제형화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된다"며 "약 1년 반 정도 이후엔 동물실험 결과까지 확인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성장을 위한 발판이 올해 본격화 되는 만큼 올해 시리즈B 투자 유치에도 나선다. 확보된 자금은 품목 연구개발 및 양산공정 개발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양대표는 "내년 출시가 예상되는 미용 분야를 시작으로 의료기기와 백신까지 우수한 마이크로니들 원천 기술을 활용한 도미노식 사업 성공모델을 제시할 것"이라며 "이를 위한 기술과 플랫폼 등이 마련된 만큼 다양한 협력을 통해 성과를 도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