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랙 쿨리뷰] 크래비티, 청량함이 콸콸콸 '마스터:피스'

머니투데이 한수진 기자 ize 기자 2023.03.1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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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비티,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크래비티,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그룹 크래비티(CRAVITY)의 'Groovy(그루비)' 뮤직비디오는 온갖 긍정적인 요소가 담긴 '오피스 판타지'라고 표현할 만하다. 사무실에서 시작해 화려한 조명이 쏟아지는 놀이공원 같은 장소로 화면이 전환되고, 힙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스트리트에서 플래시 세례가 쏟아지는 꽃가루 날리는 무대로, 광활한 우주 속 공간에서 다시 블루라이트가 켜진 무대로 다채로운 장소를 오간다. 마지막은 다시 사무실이고, 그들은 사무실에 놓인 컴퓨터 모니터에 모습을 비친 채 다시 화면 밖으로 튀어나온다.

멤버들은 어떤 장소라도 발랄한 기운을 놓지 않고, 온갖 경쾌한 요소들에 둘러싸여 기분 좋은 에너지를 쉴 새 없이 내뿜는다. 사무실을 처음과 마지막 장면으로 장식하며 오피스에서 펼쳐내는 자유를 향한 상상의 날개를 보여준다. 지루하고 답답한 일상 공간에 활력을 부여하는, 크래티비가 건네는 모든 직장인을 위한 긍정의 응원가다.



크래비티,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크래비티,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전작 미니 4집 'NEW WAVE(뉴 웨이브)'의 타이틀곡 'PARTY ROCK(파티록)'으로 기분 좋은 청량 콘셉트와 시원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던 크래비티는 지난 6일 미니 5집 'MASTER : PIECE(마스터 : 피스)'를 발매하며 6개월 만에 컴백했다. 앞에서 설명한 'Groovy'가 바로 이 앨범의 타이틀곡이다. 그간 미성숙하고 거칠었던 과도기를 지나 공감의 서사를 좇았던 크래비티는, 'PARTY ROCK'을 계기로 긍정에너지 가득한 청춘을 노래했다. 청량 걸음의 두 번째 발걸음인 'Groovy'는 청량의 감성을 명료하게 진화시켜 자유로움의 신명나는 감상을 안긴다.



'청량비티' '퍼포비티'라는 수식의 이유를 확실하게 증명하는 'MASTER : PIECE'는 자유의 감정 속 사랑과 희망, 꿈의 메시지가 곡마다 새롭게 표현되고 공감이란 키워드로 귀결된다. 그 과정에서 크래비티는 고유의 팀 컬러에 한발 더 다가선다. 물만난 물고기처럼 노래, 퍼포먼스, 제스처 등 전반적인 요소는 완성도가 있다. 이에 더해 멤버 우빈은 마지막 트랙 'Light the way(라이트 디 웨이)'로 두 번째 프로듀싱에 도전하며 선명한 그룹 색과 성장을 펼쳐낸다.

크래비티,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크래비티,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타이틀곡 'Groovy'는 장난끼 가득 담긴 밝은 에너지가 돋보인다. 2000년대 레트로 팝과 힙합 감성을 주제로 한 Electro-Funk 장르로 힙하면서도 발랄한 기운을 틔워냈다.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캐치한 훅과 스타일리시한 분위기, 그리고 그루비한 느낌의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시원하게 뻗으면서도 멤버들의 개성이 표현된 보컬뿐만 아니라, 음악적으로도 한층 견고한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중독성 있는 'Na-na-na' 훅과 펑키한 브라스 사운드가 개운함을 선사한다.


활력적인 젊음의 에너지는 뮤직비디오를 통해 더욱 생생하게 전달된다. 다채로운 컬러와 신선한 시도를 아우른 영상미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감각적으로 구현된다. 퍼즐의 한 조각을 통해 펼쳐지는 여정은 뮤직비디오에서 '모두'의 이야기로 펼쳐진다. 각자의 삶 속에서 '누군가'로 살고 있는 세상이 관찰자적인 시선으로 그려졌다. 우리 모두는 현실과 TV 속 어디서든 각자의 삶 속 주인공이고, 무엇이든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크래비티는 'MASTER : PIECE'로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가능성을 열어주고 숨통을 틔운다. 따뜻한 봄 날씨와도 제법 어울리는 기분 좋은 감상을 주요하게 담아낸 앨범이다. 크래비티는 앨범을 통해 누구나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응원하면서, 자신들 역시 음악의 주인공이 되어 음악팬들의 눈길을 붙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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