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비아이 관계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 기록에 이어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주요 고객사들이 재고 비축을 나서면서 수주가 늘어나고 있다"며 "수주 규모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50%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특히 CBI는 전체 매출 중 절반 이상을 수출로 올리고 있다. 최근 주요 고객으로 꼽히는 보그워너 글로벌에 독점공급구조로 전환했고, 남미 완성차 GM에도 독점 공급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보그워너 글로벌에만 약 200만대 규모의 부품을 공급해 연간 매출 7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250만대 규모 수주로 해당 부품의 매출이 82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씨비아이는 2021년부터 추진한 바이오 사업도 결실을 내고 있다. 미국 자회사인 CBI USA를 통해 지분을 매입하며 2대주주로 올라선 미국 바이오 기업 '키네타(KINETA INC)'는 지난해 미국 나스닥 상장사 유매니티테라퓨틱스(이하 유매니티)와 합병을 통해 'KA'라는 상장사로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바이오 사업부문의 매출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 관계자는 "매출 규모 증가,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음에도 금융비용 및 지분법 적용에 따른 평가손실로 순손실이 발생했다"며 "바이오를 포함한 신규사업 부문은 호흡이 길고 진화에 시간이 필요한 사업영역이다. 올해 신규사업 쪽에서 수익 창출이 기대되고 있어 당기 순손실도 턴어라운드가 전망된다"고 덧붙였다.